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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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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가(俗家)와 불가(佛家)의 조카 현장스님 - "장례식 없는 다비식" “산이건 물이건 그대로 두라 하필이면 서쪽에만 극락세계랴 흰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천 개의 구름이 되어 이 강산을 지켜주시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 백성을 살펴주소서 스님 앞에 부끄러운 제자 현장분향삼배 /현장스님 게송(偈頌)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을 가까이서 모셨던 현장(54) 스님이 ..
이땅의 아버지 움트는 그리움의 계절- 3월에 아버지 어머니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리움의 별이 되지만 아버지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허공을 가르는 바람과 같은 존재로 자리한다는 느낌만이 들 뿐이다. 존재하고 느낄 수 있지만 담을 수 없는 바람처럼 볼 수도 만질 수도 선명하게 그려지지도 않는 존재…. 그래서인..
엽락귀근 / 葉落歸根 - ‘부귀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마치 밤에 화려한 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으니 누가 알아주겠는가(富貴不歸故鄕, 如衣綉夜行, 誰知之者)’ 성공한 뒤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의 ‘금의행주(錦衣行晝)’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됐다. 화려한 비단 옷(錦衣)을 입고 밤이 아닌 낮에 ..
투박한 장맛이고 싶다 투박한 장맛이고 싶다. 마음이 왜 이리 변덕 스러운지 모르겠다. 그 마음 어디서 오는지 알지만 다스리지 못함이 더 변덕 스러운 일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출퇴근 시간에 들어온 커다란 현수막하나 00대학 00강좌특강개설에 자꾸 눈이 간다. 어쩌~ 올핸 저기에 내 마음 묶어둘까 ...생각중이다. 뒤돌아서..
남쪽의 봄 - 거문도 거문도는 지금 쑥밭 천지다. 한데 예상했던 쑥밭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거문도 쑥밭은 알록달록 그물 이불을 덮고 있다. 1 거문도 안내를 맡는 소설가 한창훈씨 모습. 낡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섬을 돌아다녔다. 2 거문도 등대 가는 길목의 동백 터널. “거문도 동백은 문자 그대로 동백(冬白)이..
하루의 기도 하루의 祈禱 삼월의 첫 하루 비는 오는 듯 마는 듯 남기속에 머문다. 마음속 기도는 새벽으로 부터 찾아왔다 그 기도는 아침을 열었고 아침은 종일 그 기도속에 머물게 될것이다 비처럼 안개처럼 있는 듯 마는 듯 山是山水是水 佛在何處라 !!
슈피겔의 표지 2001년 111호/ 힘의 마약 광고회사 디자이너인 알퐁스키퍼 작 힘이 있는 타인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때 인간이 어떻게 변하가를 다룬 이 사회심리학 보고서에 일러스트레이터 알퐁스키퍼는 벌거벗은 인간과 그를 누르는 거대한 엄지손가락이라는 단순 명료한 도상을 활용했다. 작은 화면을 어떻게 활용..
인디언의 12달 인디언의 열두달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2월. 홀로 걷는 달 3월.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4월.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5월. 들꽃이 시드는 달 6월.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는 달 7월.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8월.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9월. 작은 밤나무가 익어가는 달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