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묘원에서 두물머리로
이왕 발걸음 했으니 두물머리 풍경이 궁금했다.
9시 출근시간까지는 시간이 충분 했으므로 분명한것은
조금 늦는다고 내 인생에 큰 변화가 있을까마는 또 언제 이 시각 이 계절에
내가 여기 서 있을 수 있겠는가 ?
다 이 순간이 바람이고
내게는 다시 불어오질 않을 바람이려니 ... ...
생각하니 모든게 절실하고 아쉽다.
이 몽환적 풍경은 다시금 내 폐부 깊숙히
차분함을 생성시키고 무한한 사유를 갖게 하였다.
이 무슨 횡재일까 ?
돗이 걸려 있다니 것두 3척이나 ....허허
시인 한용운님은 나룻배란 시에서 우리 인생을 낡아가는것에 비유 하였다.
윤기나게 낡아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저 강물에 잠길 듯 하나
저 외롭게 떠 있는 섬 ... .. 나도 섬이다.
내 안에 작은 섬 하나 ... ...
황포 돗대
그래 저 노인을 나는 안다
저 분의 배려로 오늘 돗대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
5~6년전 양평군에서 황포 돗대를 두물머리에 복원한다고 몇번의 미팅으로 안면이 있으신
두물머리 황포돗대 무형문화재 이선생님이시다.
소화묘원에서 만났던 출사꾼들도 눈 인사를 건네며...
고녀석 날으는 포즈 함 담으려 30분을 기다렸더니
고작 이것뿐 .
아침식사를 하느라 물고기 사냥에 정신이 없었다.
이선생님께선 돌아 서면서도 나룻배가 염려스러우신 듯
연신 고개를 돌리신다.
.
.
.
개운한 새벽 출사길
맑은기운 흠뻑 마시고 09시에 회사에 도착
차 한잔이 영혼속으로 스며든다
아주 따스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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