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지리산 노고단 -야생화의 보고寶庫 - 천상의 화원 (1)

 

지리산 노고단 -야생화의 보고寶庫 -  천상의 화원 (1)

 

8월2일 화요일 난 휴가중이다.
독서도 독서지만 갑자기 숨이 막히 듯 답답하여 베낭 훌 메고~
카메라 챙겨 남부터미날에 도착 구례행 오후 7시 30분 차에 몸을 실었다.

매표하고 시간이 어중간 하나 구례에서 저녁을 해결하기엔 늦은 시간이므로
(예전에 종주 할때도 먹을 곳이 없었던 기억)
한식집에 들러 비빕밥을 시켰다.모두가 비빕밥을 먹고 있었슴 나중에 안 이유지만
맛도 맛이지만 푸짐했습니다. 나에겐 절반이면 딱 좋겠는데 ...
내일 아침도 보장 받을 수 없기에  일단 먹었습니다.
앉아서 차 타고 가는데 부담이 될 듯...전국은 흐리고 비는 가끔씩 고속도로 날씨였다.

 

홀로 객지에서 자는 방은 가끔 자신을 뒤돌아 보게한다.
사는 이유도 / 살아갈 이유도 / 가지런한 물건들 /
말끔한 시트도 .../ 남이 만지지 않는 혼자 있는 것들
손님이 와야 기쁨이다 / 우리도 손님이 될 때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누워 생각한다 / 나이 들어 언젠가는 혼자 일때가 있을것이다 /
찾아와 놀아 줄 사람없어도..고독하되 외롭지는 말아야지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추억하며, 기억하며, 정리하며..


고실고실한 이브자리 얼마만인가 ?
15년전,10년전 그리고 5년전이나 오늘이나 이 여관은 바뀌지 않는게 있다.
이브자리만큼은  깔끔한 시골식이다. 그래서 들르는 곳
15년전에 아이가 청학동에 퇴소하여 데리러 올 때 / 그리고 전라남도에 소재한 사찰을 여행할 때
그리고 아들녀석과 청산도를 다녀 올 때도 여기서 묵엇다.여전히 샤워기는 졸졸 거리지만 이 집에만 묵는 이유다.

맘씨 좋아 숙박비도 깍아준다. 헌데 우리는 깍아달라 말해 본적 있는가 ? 왜 말 못하는지 ?
깍아 달라 하니(이유는 내일 첫 버스로 지리산가면 서너시간 자는데 ..) 4만원에서 5천원 에누리다.
시골이 좋다. 무슨 향기가 흘러 나온다. 사람의 향기다.
시골에서 사람의 향기는 줄줄 샌다.

 

사실은 여인숙에서 한번 투숙 해 볼까 ?하고  들렀는데
선풍기 하나, 장판 바닥에 이젠 체험수준이었고 /왠지 불안하여 다시 나왔다.
고2때 친구 셋이서 무전여행 한답시고 여인숙에서 잤던 기억/  모기 밥이었던 기억.

전국이 비온다는 예보 -딸아이의 걱정스런 전화였다 / 불안 할 이유는 없다
비오면 비를 맞고 걸으면 되는 것이고 / 흐리면 흐릿하게 걷고 /
날씨 좋으면 그래도 차카게 살았나 보네 하며 즐겁게 걸을 것이다...
.
.
시골의 아침은 빠르다. 소란스런 소리에 깼다.
서둘러 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에선 온 손님인가?
젊은청년 두명 터미널 의자에 자고 있다.
어제 만났으면 나도 노숙을 경험 한건데 흐흐
구례 날씨 살랑살랑 ...지리산 날씨 춤을 춘다. 지나간 아낙 치마바람 지리산자락이다.
설레임이다.소군거린다.
산아 !! 오늘은 네가 나좀 나를 안아 주렴...그리고 도닥거려 주는것 잊지말고...
일용한 양식 -아침은 라면하나에 김밥반줄 후딱 /점심으로 한줄반을 챙겨서 성삼재로 씽씽...
터미널에서 40분소요 성삼재에 도착! 서서히 날이 밝아 온다.

 

구름과 함께 어둠이 걷힌다

 

 

 

 나는 언제 저런 사진 한번 담아보지 했는데 오늘늘이 딱이다.

 

 

빛은 노고단을 넘어서 화엄사 아래로 아래로... 

 

 

헐~  ND필터도 아닌 접사렌즈 인데 폭포수가 그럴싸하게 잡혔다 /무넹기부근

 

 

노고단 원추리 군락이다. 하도 야생화를 케가는 사람들이 많아 탐방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9시부터 오후4시까지 / 너무 일찍 도착 1시간정도 기다렸다.

 

 

아래 보인게 노고단 대피소.

 

 

뒷 배경은 푸른 하늘대신 안개다. 안개가 어찌나 타고 넘는지 장관이었다.

 

 

...

 

 

기다리면 가끔 이렇게 하늘도 보여준다.

 

 

우측 끝이 성삼재 매표소 / 주차장이다 .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4.2키로이다. 

 

 

남도지방 사람들은 복 받은거다. 뒷산 오르 듯..

 

 

갈등 - 갈등이 생긴 곳이다. 저곳을 나서면 지리산 종주길로 나서는 곳이다.

모든 분들이 하번 고갯마루를 치고 올라와  이제 지루한 싸움을 시작 하는 곳 -지리산  종주 -걷고 또 걷고

난 부러워만 했다 .3번의 종주를 했지만 ... 기억은 이제 슬슬 겁이난다.

 

 

천왕봉 25.5키로 자꾸 눈이 간다. 난 오늘 노고단 이 목표다.

이따 아쉬우면 임걸령까지만 깄다 되돌아 와야지 하고..

 

 

지린산 노고단 대피소 아래 건물이다.

 

 

1920년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의 건물이다.

인간이 자연과 가장 호흡하기 쉽고, 생활 하기가  쉬운 곳이 해발 700고지이다.물론 장수촌도  이곳이 많고.

 

 

노고단은 1507미터이다.1920년대를 전후해서 외국선교사들이 풍토병도 고치고.휴양지로도 유명했는데

6.25전쟁 때 많이 피폭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고단 주변은 큰 나무가 없는 이유이다.

 

 

일화로는 폭파를 해야 한다.하지 말아야 한다고  군수뇌부에서는  논란이 있었으나 폭파를 했는데

지금 와선 다행이지 싶다. 그 당시 건물들이 존재했다면 또 국보니 뭐니 하며 지정하여 길도 포장하고

 얼마나 많이 훼손 됬을까..대신 천상의 화원이 탄생한것이다.

 

 

요즘들어 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고 난리인 모양이다 ,반대운동에 서명하고 음~~

1950년 여순사건과 전쟁중에 피폭되었고 흔적만이 남아 있는 건물들...

 

 

이렇게 자동차로 올라 오면 노고단은 한두시간 걸으면 되는데 웬 케이블카 ?

하기사 놀라운건 시원한 커피 한잔 하려고 편의점에 들렀는데 커피가 없다. 옆 동에 엔젤...하는 커피 브랜드점 입점

모두가 거기 줄 서있다 4~5천원 하는 커피 / 누군지 힘이 쎄다.

대한민국사회다. 똑 같은 양의 파이를 대기업이 더 먹으려 삽들고 달려든다.우린 포크로 ...

 

 

보이는 곳은 시암재 주차장이다.

 

 

새벽엔 안개속에 묻혀 있었는데 이젠 마을이 보인다.  평화...

 

 

성삼재 휴게소 풍경 / 나도 집에 가야쥐...

 

 

' [山 속에서 ~~!! ] > 山 行 後 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0) 2011.09.30
금초 가는 길  (0) 2011.09.07
연휴 끝 수락산을 가잔다 친구가  (0) 2011.06.07
충절의 고장 영월 - 청령포를 가다  (0) 2011.05.23
수락산을 오르다. 2011/05/14일  (0)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