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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금초 가는 길

 

금초 가는 길에서

 

한동안 어찌 보냈는지... 새로운 시작은 9월부터라고  마음 먹었다.

한가위가 일주일전이니 금초를 깜박 잊고 있었다.원래 음력 7월중에 해야 하는건데

이것도 불효라 생각한 나이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아이의 시험도 있고 / 나의 지친 심신도 있어

부모님의 산소을 돌아 볼 심사 였는데 ...벌초라...

 

토요일 6시에 일어나 서둘렀다. 가는 길에 김밥 한 줄를 챙겨 산에 들었다.

이슬이 걷히기를 시작 하려나 숲속은 분주하다.

마주친 아침 햇살이 정겨워 카메라를 차에서  꺼내 들고 서서히 오른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네 내려 올 때 보았네 그 꽃" 고은 시인님의 "그꽃"이란 시다

해와 철을 달리해서 다니다 보니, 내가 항상 다니던 이 산소길에도

다양한 꽃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자생지니, 군락지니 요란하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야생화는 조용한

숲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강아지풀

 

 

단풍잎돼지똥풀도 ...

 

옹기종기 피는 꽃 /단풍잎돼지똥풀

 

 

?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덩굴별꽃이다 . 하 요녀석도 처음 대하는 꽃이다.

 

 

 처음에는 장구채 종류가 아닐까? 동정 하였지만 자세히 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찍어와서 검색해보니 덩굴별꽃이었다 .이름을 모른는데 어찌 검색을 ?

"장구채와 비슷한 꽃" 했더니 ...차르르 정보가 ㅎ / 요건 나의 노하우  - 야생화 독학하는 요령이다

 

 

 

 

?  / 너무 작아 동정 하기가 어려웠다

요녀석은 나의 폴더를 한번 뒤져보고 없으면 검색 해봐야쥐~

 

 

나방도 이른 아침인지라 졸고 있다.

 

 

빛이 스며들어 불난 듯

 

 

꽃등에도 닭의장풀을 찾아서...

 

 

무당벌레는 아직 꿈속에서..

 

 

잠시 커피 한잔을 나무 그늘에서 즐긴다 .밤나무에 밤송이가 실하지 못하다.

멀리 보이는 산이 북한산 ,도봉산 그 밑이 나 사는 곳. 아버님 산소에서 훤히 보이니 그도 즐겁다.

 

 

저 풀섶을 어찌 뚫고 나왔을꼬오 ~~무릇도..

 

 

가까이 다정하게 가 보았다.

 

 

지난달 폭우로 냇가도 얕은 길도 모두가 지형을 바꿔놨다.

작은 골짜기도 더 깊어져 맑아 보였다. 자연이 더 싱그럽더라..

 

물봉선 꽃술을 처음 보았다.윗 꽃잎 위에 달라 붙어 있을줄이야... 숫잔대도 이렇다.

 

 

콩과식물인 갈퀴나물이다 /말너울이란 꽃말을 가졌다.

 

 

사위질빵 그리고

 

 

참당귀도

 

 

여뀌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좀더 가까이 

 

 

풀섶에 새팥에게도 눈길이 머물고...저리 감으면 어찌 살고 ..

 

 

 

아침 아이를 시험장에 바래다 주고 / 종일 침묵하며 보내고 , 아이에게 기도를 보낸다

시험이 끝날 시간에 잠깐 사무실에 들러 초조함을 달래보려 어제 사진을 올려본다.

간절함의 9월은 이렇게 또 시작 되어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