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섶의 아침고요
출장중엔 더 빨리 일어 나는 버릇
거기가 대전 목원대학교 부근이었을거야
종탑에 종루가 새벽잠을 깨기도 전
난 그 안개숲같은 논둑길을 걸었지 / 참 좋았지 / 시골 냄새
운무가 스치면 옷이 젖고 / 발은 이슬에 빠져 젖고
아마도 내 발목은 어린 유년시절에 빠져을것이고
종루의 그림자가 방향을 바꾸면 아침 햇살이 눈부셨다
그때 이슬이 톡톡 마르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에 발목이 잡혀 자그만 풀섶을 들여다 본것이다 .
다리가 저리고 나서야 시간이 꾀나 지났음을 알아차리고
풀섶을 떠났다 .한 사내는
/ 지난달이다 대전에서
'[생각 속에서 ~~!!] > 시가 있는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강변에서 (0) | 2013.12.13 |
---|---|
문득 생각이 나면 (0) | 2013.11.30 |
시인의 첫사랑 - 김복수 (0) | 2013.10.26 |
빈 강에 서서 / 류시화 (0) | 2013.09.13 |
오래 말하는 사이 /신달자 (0) | 2013.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