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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시가 있는 아침

풀섶의 아침고요

 

 

풀섶의 아침고요

 

 

출장중엔 더 빨리 일어 나는 버릇

거기가 대전 목원대학교 부근이었을거야

종탑에 종루가 새벽잠을 깨기도 전

난 그 안개숲같은 논둑길을 걸었지 / 참 좋았지 / 시골 냄새

운무가 스치면 옷이 젖고 / 발은 이슬에 빠져 젖고

아마도 내 발목은 어린 유년시절에 빠져을것이고

종루의 그림자가 방향을 바꾸면 아침 햇살이 눈부셨다 

그때 이슬이 톡톡 마르는 소리를 낸다

그 소리에 발목이 잡혀 자그만 풀섶을 들여다 본것이다 .

다리가 저리고 나서야 시간이 꾀나 지났음을 알아차리고

풀섶을 떠났다 .한 사내는

                                                    / 지난달이다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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