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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시가 있는 아침

오래 말하는 사이 /신달자

 

 

 

                                                                                                                                                photo by apple

 

 

(중략)

가슴에선 가끔 무너지는 소리 들린다
말할수록 간절한 것들
뭉쳐 돌이 되어 서로 부딪친다

돌밭 넓다
살은 달아나고 뼈는 우두둑 일어서는
우리들의 고단한 대화

허방을 꽉 메우는 진정한 말의
비밀 번호를 우리는 서로 모른다
진정이라는 말을 두려워하는
은폐의 늪 그 위에
침묵의 연꽃 개화를 볼 수 있을까
단 한 마디만 피게 할 수 있을까
단 한마디의 독을 마시고
나란히 누울 수 있을까


신달자 시인 / "오래 말하는 사이" 중에서

 

15. Ave, passa(아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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