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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시가 있는 아침

강물 /천상병

 

산사에 들어 이런 낙수를 본적이 있다 ..무심히無心, 무심하게도 ...

어느해였던가 용문사였을 것이다 .시기도 아마 이때쯤

그러며 생각했지 빗물은 내川를 이뤄  냇가를 타고 강물이 되겠지 

강물은 바다로 흘러들어 바다가洋 되고...

 바다가 된다 / 비의 존재는 끝이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우리의 끝은 어딘가 / 우리의 존재가 끝일 때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모르지 않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구도求道를 못하니

내스스로 타인을 통해 구도 받는 것은 아닐까?

 

이럴 땐 이런 시 하나  외어 보는것도

 

                                                                                창원 대원사  조용철 기자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천상병의 ‘강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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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수능시험처럼 꼭 논리적으로 의미만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냥 분위기에 젖어들면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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