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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시가 있는 아침

편지 / 김남조

 

 

 

                                                                                                                      Photo by Apple

 

 

편지 /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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