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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회사후소(繪事後素) ㅡ 경복궁을 거닐다



회사후소(繪事後素)


『논어(論語)』‘팔일(八佾)’에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고난 후의 일이다.”

즉 좋은 그림을 그릴려면 흰 종이가 필요하다는 뜻인데

사진 또한 그런 환경이 주는것은 축복이다

더우기 겨울에 눈이 내려 주는것만으로도 놓치기 아까은 시간이기에

경복궁을 거닐었다...  


어쩌면 마이클케냐의 흑과백의 구도가 머릿속 잔상에 어른거린 탓일게다.



광화문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한 컷 찍고 나오는 중이었다.



근정전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을 다 복원하여 전시 하였던 나

감회가 새로웠다.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쪽의 문을 통하면



경회루













향원정







지붕밑 처마 사이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눈에 들어 왔다.




경회루의 석수를 담아 보았는데

경복궁을 거닐면서 석수에 관한 애기를 들려주신던

그 해박하신 유물과장님이 불현 듯 생각나서 눈시울을

그 분은 이제 천국에서 손때 묻은 이 경복궁을 지키고 계실것이다.






나서는 길에 조리개를 열어 흑백으로

담아 보았다.






모처럼 세울에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

서설이었면 생각하고

회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