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그 두번째 - 신륵사 일출
영하 9도의 일기예보 습도는 70%
물안개로 인한 상고대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낮다.
그래도 신륵사 일출은 사진으로 많이 봐왔던 터라 기대반으로
새벽길을 나섰다.
그러나 날씨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환경으로 새벽운동이었다
위안 삼으며 돌아왔다.
그러나 삼층석탑 앞에서 올 한 해도 무탈하라고 마음 놓고 왔으니
그 도량의 넓으신 혜량으로 이끌어 줄거라 굳게 믿는다.
붉은 기운이 꿈틀거린다
이게 뭐지
감동이 제로였다.
사실은 나무며 팔각정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만
봐왔던 터라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가 ?
차라리 이런 수묵현상이 다가왔다.
일출은 후라이 수준 ㅋ
오히려 차가운 공기를 몰아 내는 모습이
더 정겨웠으니
이러한 기운으로 올 한 해도
세상의 기운이 되고
그 평등함이 물과 같이 고른 것이니
하늘처럼 맑고 고왔으면
...()...
강건너 유원지쪽에서 신륵사를
데크위에는
서리 알갱이가 빛난다.
물안개 피어 오른 남한강변에 서 보았으니
훗날 이 그림 또한 추억으로
빛바랜 노트가 되어 있겠지
지나 간 것은
지나 간 대로
다 그리움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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