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으로의 외출
꽃은 먼곳에서도
그러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그저 놀랐습니다 .
서울 한 복판 궁에서 이렇게 야생화를 키우고 있었다니 ...
어느 임금이 진작에 좋아 했으면 천지였을것을 ...하하
창경궁은 세종대왕이 상왕인 아버지 태종을 모시고자 지은 궁입니다만
사도세자(명전전 앞마당)의 아픈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궁이기도 합니다.
조선왕궁은 모두 남향인데 유일하게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창덕궁과의 지형 즉 풍수때문이라는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 봅니다.
(한 때는 서울 5대궁의 복원사업때문에 다 알았는데 후우~세월이..)
창경궁에
해오라비 난초가 있습니다 .
그런 전화를 받고 점심먹다 말고 곧장 갔습니다.
해오라비난초
창경궁을 들어서면 옥천교를 건너는데 임금이 없으니
바로 우측으로 금천교를 건넙니다.
금천교는 인적없이 유구하니 ~~
강릉갈퀴가 처음 인사를 합니다.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개미취
빛이 들지 않는 소나무 숲이라 금불초가
거무튀튀 소나무를 닮습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곳에서도...
꼬리조팝은 그저 웃습니다.
하~댕강나무녀석이 촛불을 밝혀 줍니다.
두루미천남성은 열매를 튼실하게
아주 빨갛게 읽어 갈겁니다.
이게 확실한 불인가요
마삭줄녀석입니다.
숲속에 무릇도 따라합니다.
이리 반겨주니 마음이 훨 가볍고 좋습니다.
아주 찬란한 날이고, 촉복 받은 날
프란체스코 교황도 오셨다니 말입니다.
문주란
결혼 첫 해 집에서 키웠는데, 마당 화단에 옮겨 심은 후로는
가끔 제주가서 볼 뿐입니다.
백화등이 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송도 세월에 이겨내지 못 한 듯
오색빛이 고운데 빛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
뜨락에 부추꽃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그래서 여러컷을 ...
꼴뚜기가 있습니다.
나리들이 지고나니 뻐꾹나리 계절이 왔습니다.
흑산도에서 봤던
애기범부채가 궁에서 피었습니다.
오리풀 사이로
학생들의 소리가 요란 합니다. 수학여행 ?
잔대녀석이
몸을 못가누고 피어 납니다.
장구채녀석도 도깨비 소나기에 수난입니다.
옛것도 함께 있습니다.
접란은 허공에 매달아 키워야 하는데...
아비없는 자식처럼 바닥에서 안쓰럽기도 하지
올려달라 애원 하듯...
어~족두리가 화사합니다.
아주 먼곳에 주걱비비추로 보이는 녀석이..
춘당지 사잇길에 청춘은 절로 ...
다육식물인 초화화꽃이랍니다.
노지에서 처음 봅니다.
"땅마타리"라는데 마타리와는 구분이 어려웠는데
키가 작서서 그리 부른 듯 합니다.
곰배령에서 "눈빛승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기서도 꽃은
제주에서만 서식한다는 "한라개승마"입니다
겹해바라기 ?
다시 ,승천하려는 해오라비난을 담습니다.
저 길이 참으로 한적합니다.
동자꽃인데 너무 붉다 했는데
"홍동자꽃"이랍니다.
흑산도에선 눈길을 주지 않았는데
"흑산도비비추"라니
또 섬이 그립습니다.
아주 앙증맞은 모과
하 ~이녀석이 뭔지? 강활 갖기도 하궁...ㅠ
지난해의 "연잎꿩의다리"입니다
이제 옥잠화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 냅니다.
이길로 다시 나오면
창경궁을 빠져 나오는 길입니다.
날고 싶은 마음 여기 매달아 뛰웁니다.
.
.
.
언제나 일상은 여유롭게
서히 느리게 살자고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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