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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광화문 소경 - 그 어느 휴일에

 

 

광화문 소경  - 그 어느 휴일에

                                    /2013년 10월 17일

 

언제나 내 마음은 빈강처럼
강둑에 서 있다.
어쩌다 빈 바람 소리로 빈 하늘을 깨우는 소리에 놀라
내 안에 나를 알아챈다.
나를 예까지 몰고운 인생의 칠할은 바람이었다
나머지 삼할은 공허였다.


있으되 없고 없으되 있는 무형무산처럼 살아왔다.
그래서 그 사내는 늘 빈 껍데기였고 , 글은 늘 사색되지 않는 고독
그 쓸쓸함이었다.
그 사내 역시 주머니를 매만지면 가을이었고
주머니속 움직임이 없으면 겨울이었다.


따스한 햇빛과  바람이 부는 가을 언덕에서도

그는 빈강을 보고 있다.
빈 사막에서도 물 흐름을 보는 이상한 인자를 지닌 사내
빈 사막에 떠도는 탐블링트리를 너무나 동경한 삭막한 사내
비워서 더 이상 비울 수 없는 공허속에서
가을을 꿈꾸는 사내/ 오늘도 사내는
하루 해가 저무는 빈강에 서 있다.

애플

 

 

사진은 사물이고, 사물은 내 마음이다. 

 

 

 ... ...

 

 

... ...

 

 

... ...

 

 

... ...

 

 

더 가까이 가 보면은

 

 

언제나 가을은 쓸쓸함이다.

 

 

얼굴을 내 밀면 겨울이 온다는 것이다.

 

 

이 길로 올 가을을 보낸 듯 하다

 

 

 

... ...

 

 

바람이 너무 불었다 .

공지영님은 바람이 바뀌는날을 알아야 한다고 ...

 

 

하늘에도 낙엽이 날린다 .내일은 비가 오겠지...

 

 

 

밤새 비가 내리고 ...아파트를 나서는 이른 아침이었다.

(늘 생각하지만 이른 아침 나서는 길이 게으름이지만 ,나서면 나보다 먼저

나서는 사람들이 훨 많다는 것이다.)

 

 

 

바람에 나무는 나목이 되는것이 부끄러웠고,

 

 

잎은 서러워 눈물로 떨어졌다.

 

 

 

내 마음도 울었을까? 노숙자의 이불더미는 비에 젖고 ,

가을을 나던 그 하나의 인간은 어디서 밤을 맞았을까

 

 

 

 

 

 

그저 쓸쓸했다.

 

 

 

 

 

TIP ; 탐블링 트리(tumbling tree)

 

사막가운데는 바람 따라 굴러다니는 건초덩어리 같은 풀이 있는데 이것을 탐블링 트리(tumbling tree)라고 합니다.
이풀의 특징은 일반 풀과 달라서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면 뿌리를 버리고 줄기가 사막을 굴러다니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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