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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오월의 시 / 이해인

 

오월의 시   / 이해인

                                         사진 / 애플 창포원에서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오월

 

 

어머니,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찿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되게 하십시오 / 이해인

 

 

연휴 끝자락 / 비가 오락가락 마음은 산에 있으나 이내 포기하고

가까운 서울 창포원으로 갔다. 여전히 비는 한 두방울씩 토닥거리는데

왠지 싫지 않았다. 2시간여의 산책 시장끼가 슬쩍 집으로 왔다.

참 좋은 곳이구나  생각했다.

 

 

 

 


Heure Exqu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