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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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자기 방식대로 경주 했지만 한날한시이니 모두가 행복했으리라
갑오년도 그러하길 ...
이건 어제 2013 마지막 일출를 남산에서 담은거다
어제의 경계와 오늘의 경계는 무지 크다.
일년이란 선을 그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제의 해보다 오늘의 해가 더 커질 수는 없으나
사람의 마음에서 사뭇 커지고 원대 했으리라 .
2014년 1월 1일 7시 55분 회사에 출근에서
경계는 결국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들중에 나도 서 있으니
그 꿈 소원하지만 ,살아보니 이제껏 남 보다는 나 자신만을 위해 기도 하는게 부끄러웠다.
어쩜 작년과 올 한해의 큰 경계는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나 자신의 큰 깨달음이라고...
이 글을 엔터하려는데 구름속에 있던 해가 사무실 안 가득하다
한동안 졸아도 좋을거 같다. 따스하게
갑오년 청마의 기운좀 받으며
나는 어느 궁전으로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음악에 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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