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은 갑사를
그 어느날 동학사를 간적이 있다.
그 어느날은 벌써 작년이 되었고 ,이 어느날은 지난주 홀로 갑사를 걸었다.
이름모를 꽃이라도
하나 담으면 행운이겠으려니 하고 터벅버벅 ... ...
씨방을 터트렸는데 모양새가 뻐꾹나리처럼
뻐꾹나리 씨방은 절대아니고 ...
경험에 의하면 절입구엔 언제나 요녀석들은 즐비하다
절 입구풍경은 또 있으니 할머니들의 토산품 좌판이다.
요녀석을 담고 있으니 할머니께서 다가와 돈 잃어 버렸느냐 묻는다 ? ㅎㅎ
아니라고 말하면서 꽃을 찍는다 하니
" 저기 또랑에 가면 천지"라고 하면서 돌아선다.
" 영원속에서 죽음은 누락된 작은 부재일뿐
그 부재를 두려워 마라 "
난 이문구가 문득 생각이 났다.
세상에 넘쳐나는 힐링에 관한 속삭임들
그것은 단언컨데 문학이다 .실제는 킬링이다 /애플
저 산을 넘으면 동학사이다.
-고독을 받아 들이는 것은 / 내 무력함을 먼저 깨닫는 일부터
참 곱고 ,토실하다 생각했다.
입안에 침이 고였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지라도
영원을 담아내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생각하며
그 영원을 바라는 나는 누구인가 ?
틈으로 보이는 빛
누구나 세상의 빛을 꿈꾼다.
누군가의 간절함처럼
때 늦은 너 때문에 내 가슴이 시렸다.
-사랑,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어느날 문득 손님처럼 다가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입니다.
이별 또한 그런거 - 손님처럼 떠나는
갑사는 이런 모습이 좋다
절 뒷쪽의 모습들 말이다. 대여섯명의 진사님들 그들은 청춘이었다.
내 청춘도 날 버렸는데 아쉬워 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
오로지 저 빛을 받아내는 꽃들이 있어 난 좋다
향기도 풀풀 ~~
...
...
-힐링에 목매지 말라 ,
상처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모든것이 방하착(放下着)이로다 !!
]
-지금 우리가 웃고 있는 것은,
누군가가 흘리고 있는 눈물 때문이다. /최인호
얼굴이 시간따라 조금씩 지워지는 슬픈 경험이다
기억은 하루가 다르게 닳아 없어 지는데
내안에 오래 묵어 닳아 없어진다 /그리고 전설이 된다.
...
...
-빈 하늘 바라보다 단풍비 위에 지난 여름 꽃잎 한 장 얹었다
쉰다섯의 뜰위에 초라하지 않게
...
...
요녀석이 젤 궁금했다 . 별모양 ?
여기서 부턴
스마튼폰으로 담은 갑사의 전경이다
알베뤼까뮈는
"푸른 잎들이 물들인 단풍들은 붉게 핀 하나의 꽃이다 .그래서 가을은 또 다른 봄이다." 라고
했다지 ...갑사의 봄은 11월초가 되면 절정이겠구나 하고
사내의 터벅임 여정은 끝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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