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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북한산 백운대을 오르다

 

연휴 끝자락 일요일에

북한산 백운대을 오르다/ 11Km를 걷다

 

 

톨날 아침 해장스님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 백운대를 오를 생각 없으시냐고 ?

(생각해보니 백운대를 오른지가 언제인지 매일 보는 산이지만서도)

스님~ 오늘은 어렵고 , 내일 일요일은 어떠신지요 ? 했더니 그러자 하신다.

그러한 약속을 정하고

스님과 일요일 오전 9시에  백운산장 백운암에서 만났다.

 

백운암의 담장에 꽃은 화사하게도 반겨주었다.

 

 

추석 끝이라 산행 하는 사람,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백운산장에서 막걸리 한잔,김치 한 조각으로 입맛을 다시고 산을 올랐다.

 

 

스님 저 바위를 족두리바위이라 부른다지요 ? 음 그러하이

불광역에서 오르면 족두리봉도 있다네 하신다.

거긴 가 보셨나 ?

아주 오래전에요 ....족두리봉으로 올라 대남문,대성문,대동문으로 해서

백운대를 오른적이 있답니다.

그 길이 서울 성곽길로는 참 아름운 길이라 스님은 말씀하신다.

 

 

스님 ! "相中無佛 佛中無相(상중무불 불중무상)에 대해서...?

이 문구는 도선사를 지나 하루재에 당도하여 숨을 고르고 조금 내려오면 암자 입구에 있는 법어이다

아까 산을 오르는데 산을 오르는 아저씨가 절 마당에 서계신 분에게 대뜸 뜻이 뭐냐고 물었다.

"...." 내가 보아도 좀 황당 ? 당황스러웠으리라 .아마도  절 일을 돕는 보살쯤으로 보이는데...

아쩌씨 왈 "스님 아니세요 ? "

 "..."

지켜보던 나는 정말 알고 싶을까 ? 물음을 하는 아저씨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 스스로 동행이 되어 설명을 해주었다.

 

부처님 가운데는 상이 없고, 여러 눈앞에 보이는 상마다 부처가 있음을 의미하는 말인데

"일체유심조"와 같은 말이다 하시니

"절에 다니냐 ?" 묻는다

아닙니다 ,산에는 자주 다녀 절 마당은 밟지요 "했다

 

혹 내 설명이 잘못되었나 스님께 여쭙고 들었다.

 

"현상 있는 것 가운데서 부처를 구하면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 아닌 것으로 본다면 그 즉시 여래를 볼 것이라."는 말씀인데

부처가 80종호 32상을 갖추었으나 보이는 모든 상이 부처가 아니라느걸세"

 

"좋은 법문 고맙습니다 " __()__

 

 
백운대로 오르는 위문에 당도하여

스님은 진관사로 향하시고 홀로 산행을 시작 하였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저 바위를  독수리바위라 부른다.

 

 

백운대 길은 아직 정체전이다.

 

 

그 오르는 바위틈에서도 꽃은 ...

 

 

바람이 불어도 스스로 눕히며 즐기는 것이다

 

 

 

몇번이고 오르 내렸던 북한 산 봉우리들...보인다 .족두리봉도.

 

 

이 외길도

 

 

사람은 하늘에 닿고

 

 

 

설악산의 단풍보다 멋있다는 숨은계곡

저 바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여기 인수봉에 이르게 된다

북한산의 리찌로는 최고 일거다.

 

 

저 아슬한 만경대를 스릴로 느껴보면서 ...

 

 

이런 산인들을 보면 저절로 감탄사를 ...세월이 무심타 내 청춘아~~

 

 

그러다가도 이를 악문 대한민국의 여성 산악인을 보면서 ^^~

 

 

한 때는 저 끝에 시선을 고정시켜 둔적도 있었다.

한강의 물이 마지막 아쉬움을 남기는  포구 김포 !! 

 

 

 

백운대 정상에도 꽃은 시기를 놓칠세라 ...

 

 

모든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해 하며...

나도 그들속에서 뒹엉켜 마음 살포시 내려 놓고..

 

 

낮선 사람에게도

 낮설지 않게 말을 건네고 받으며 / 즐거운 산행하시라 !!

 

 

잠시 휴식을 취하며 노적봉을 바라다 보았다.

 

 

아슬하게 피언낸 산부추도 보면서

 

 

용암문에 이르자 . 스님의 전화 ~

점심은 하셨는가 ? 물어서

예에 ~ 김밥 한 줄로 요기를 했노라 하니 /시간이 되시면

곡차는 어떠신가 하여 .다음에 시간을 내겠다하니

서운하신냥 마음을 내어 주신다.

 

 

흔쾌히 그러자 하신 해장스님은 다음에는 제가 꼭

해광스님을 동행 시키겠다 하심에 좋아라 하셨으니 이거~

 

 

해광스님에게는 언제쯤 날짜를 받아야 하지 ? 후우 ~

갑자기 시선은 먼산에 머문다.

돌아 앉은녀석이 앙증이로다 !!

 

 

모든이들의 마음이 다 화사하게..

 

 

이리 잘난녀석도 있으렸다 ~~성지기 꽃 ?

 

 

가을은 서둘지 않게 오시라 !!

 

 

오늘 산행은 백운대 정상에 서고 싶었고 , 두번째는 자주쓴풀을 담으러 갔는데

그곳에는 없었다 ,다른 개체의 꽃들은 다 있는데  왜 ? 없을까?

 

대동문의 성곽을 동족으로 돌면 바로 이녀석이 세번째 이유다.투구꽃?

아니다 .얼핏 보면 투구꽃처럼 보이지만 놋젖가락나물이다 .

놋젖가락나물은 덩굴성식물이라 나무에 기어 오르며 핀다.

 

 

꼭 그 자리에 방아풀도 있는데 자주쓴풀은 왜 없을까?

 

 

 

해장스님과 곡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한가지 위안은 동행자? 아니 내가 동행인이 되었다.

백운산장에서 스님께서 소개받은 교수님이다.

모대학교수님과 조교 한분인데 북한산의 생태환경조사를 하고 계셨는데

교수님의 지도에는 어느곳에 무슨꽃이 피는지 위치와 꽃이름이 정확했다.

 

백운대정상에 구절초,은꿩다리,미역취 위치도 급 놀라웠다.

해서 대동문 부근에 자주쓴풀이 있노라 했더니 교수님도 급 놀라 그곳까지 즐겁게 동행 했는데

없질 않는가 헉 !! 너무 미안 . 아니 거짓말장이가 된 듯 머뭇하는데

교수님이 그러신다 북한산에도 갈수록 야생화 개체수가 줄어 든다고 한다.

 

동장대부근을 지날때도 우리는 자주조회풀이 보이질 않는다고 숲을 뒤졌으니

나도 그곳에서 여러번 담은적이 있던지라

 

우리 일행은

많은 얘기를 나누며  하산하였고  , 도선사 아래 날머리에서 탁주 한 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다시 보자며 ...

 

언제일까 ? 기다려 질것이다

같은 것을 공유하며(야생화) 나누는 이야기들이 산행의 피로를 잊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