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그 어느날
바로 오늘 산소길에 니섰다.
자식된 도리로 살아 생전도 부족했던 효도라 생각하니
매년 한식이나 어버이날에 산소를 찾아가 무심히 앉아 생각에 잠기고
시간이 되면 잡초도 뽑고, 그러다 꽃도 담아 오는데
오늘에서야 그 길을 나섰다.
그 오가는 길에 인사를 주고받았던 녀석듳이다.
하하~ 초입에 들어서니 이러케 좋은 포즈를...
이제 저 홀씨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나보다.
씀바귀가 지천에 노랑 물결을 이루고...
그 중 한 녀석을 들여다 보고
이 꽃은 또 무엇이드라...
꿀풀도 철이 지났는데 ....
아침 이슬이 있을 때 멋지드라..
작약이려니
또 작약하게 되고 ...
빛이 곱더라.
호오~
차라리 네가 세상의 등불이 되어주렴...
찔레꽃도 곱더라.
아직도 윙윙 벌소리며,향기가 내 안에 가득하다.
난, 이 꽃을 소영도리 꽃이라 동정하는데 ?
병꽃과의 차이는 ?
저먼치 이싱한 녀석이 눈에 들어와 다가 갔더니
이런 포즈를...
노랑 석창포가 빛이 곱다.
아주 상큼했어
보라색도...
이녀석은 붓꽃입니다.
옥죽도 지천이었습니다.
속새는 큰 물결을 이루고 바람과 놀더라..살랑살랑
조팝나무도...
애기나리도 수줍어서...
세상도 수줍었으면 / 요즈음은 너무 삭막해서 말잉지...
노랑천남성도 이제 기웃하더라...
...
국수나무도 꽃을 피우고...
매발톱 녀석들도 포즈로 화답을....
...
흰달개비도 너무 향긋하고,다정해서
오늘은 그저
조용한 하루였다. 쉬고 싶은 하루 잘 쉬고 ...
' [山 속에서 ~~!! ] > 山 行 後 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피랑을 신나게 (0) | 2012.05.19 |
---|---|
사량도 지리산을 가다 (0) | 2012.05.18 |
강화도를 찾아서 (0) | 2012.05.06 |
계룡산 동학사 (0) | 2012.05.04 |
서울로 가는 길 (0) | 201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