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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野生花 출사記

광양매화마을을 가다

 

광양매화마을을 가다

 

이르기를

나이가 들면 화사한 벚꽃보다는 매화꽃을 좋아하게

된다고 , 꼭 그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풍경이 보고 싶었다.

 

그런거 있지 않는가 ?

섬진강의 운해가 조금 있고, 아침 이슬 머금은 촉촉한 매화

아주 멋스러운 사진 한 장속의 그림을 꿈꾸며 가는 곳

그러나 막상 가보면 "허망" 그 모든 환경과 기후와 자연조건이

어디 나와 일치 하겠는가

그저 그런 풍경을 조우 할 수 있다면 감사해야지

돌아 다니다 보면 언제가는 ...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하나 싶지 말입니다.

 

"이리저리 천만송이

눈 앞에 어른거리지만

감상 할 만한 것은

오직 두세 가지 뿐"

                                                 이라고 (이방응/매화중에서)

 

매화는 지고 있을 뿐

 

 

찾는이 반겨 할 줄 모르는 슬픔으로

 

 

 

 

 

 

매화밭 풀섶에 자란 

현호색의 반가움으로 기분전환 모드...

 

 

 

도랑에 지는 잎을 보다

 

 

자세히 볼까

 

 

 

 

초가 툇마루에 앉아 봄 볕을 즐겼지이

 

 

뒷청으로 나 있는 문은 사진의 후레임이 되어주고

눈이 너무 부셨지이

 

 

 

 

수선화가 아주 싱그러웠어 ~

 

 

틈으로 보이는 섬진강이

왜 그리 시원하던지이

 

 

한 참을 그러고, 돌담에 앉아 있었지이

 

 

저렇게 풀잎과 얘기하던 녀석도 눈에 들어 오더라고

 

 

아주

이렇게 매화나무에 틀어앉아 동거하는 제비녀석도 어찌나 반가운지

 

 

때론 풀섶에서도

 

 

청매는 어찌나 튼실하던지이

 

 

 

 

 

 

벚꽃도 기웃

 

 

진달래도 기웃

 

 

"홍쌍리"매실가

 

 

저 대나무가

제일 부러웠다.

스스스 바람결이 들린다.

 

 

그 청아함이 매화잎을 날렸으니

한 번쯤 나는

목 놓아 울 수도 있겠다.

세상에 자연 빛이 서러워서...

 

 

히어리도

장독대와 빛나고

 

 

섬진강은

또 이들을 지켜 줄것이다

내년 또 그 이후로도

천년만년...

 

 

그 긴 세월에

하루,이틀 정도야

 내 인생을 위해 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

그러나 마음은 속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바쁘다.

(매화마을 나들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