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마을을 가다
이르기를
나이가 들면 화사한 벚꽃보다는 매화꽃을 좋아하게
된다고 , 꼭 그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풍경이 보고 싶었다.
그런거 있지 않는가 ?
섬진강의 운해가 조금 있고, 아침 이슬 머금은 촉촉한 매화
아주 멋스러운 사진 한 장속의 그림을 꿈꾸며 가는 곳
그러나 막상 가보면 "허망" 그 모든 환경과 기후와 자연조건이
어디 나와 일치 하겠는가
그저 그런 풍경을 조우 할 수 있다면 감사해야지
돌아 다니다 보면 언제가는 ...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하나 싶지 말입니다.
"이리저리 천만송이
눈 앞에 어른거리지만
감상 할 만한 것은
오직 두세 가지 뿐"
이라고 (이방응/매화중에서)
매화는 지고 있을 뿐
찾는이 반겨 할 줄 모르는 슬픔으로
매화밭 풀섶에 자란
현호색의 반가움으로 기분전환 모드...
도랑에 지는 잎을 보다
자세히 볼까
초가 툇마루에 앉아 봄 볕을 즐겼지이
뒷청으로 나 있는 문은 사진의 후레임이 되어주고
눈이 너무 부셨지이
수선화가 아주 싱그러웠어 ~
틈으로 보이는 섬진강이
왜 그리 시원하던지이
한 참을 그러고, 돌담에 앉아 있었지이
하
저렇게 풀잎과 얘기하던 녀석도 눈에 들어 오더라고
아주
이렇게 매화나무에 틀어앉아 동거하는 제비녀석도 어찌나 반가운지
때론 풀섶에서도
청매는 어찌나 튼실하던지이
벚꽃도 기웃
진달래도 기웃
"홍쌍리"매실가
저 대나무가
제일 부러웠다.
스스스 바람결이 들린다.
그 청아함이 매화잎을 날렸으니
한 번쯤 나는
목 놓아 울 수도 있겠다.
세상에 자연 빛이 서러워서...
히어리도
장독대와 빛나고
섬진강은
또 이들을 지켜 줄것이다
내년 또 그 이후로도
천년만년...
그 긴 세월에
하루,이틀 정도야
내 인생을 위해 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
그러나 마음은 속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바쁘다.
(매화마을 나들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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