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을 가다
문득 어떤 길을 만나면 잊혀지고 만 듯한 시가
생각 날 때가 있으니 여기선 바로 이 시였다.
누가 울고 간다/ 문태준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 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낼 수 없는
.
.
.
나는 소쇄원으로 들어간다.
못내 아쉬웠노라 ! 늦은 걸음이었다면
이 홍매를 즐겼으리라 ....생각하니
오호라 ~!!
올해 첨 보는 녀석들이다.
그 친구는 항상 말한다 (부산촌놈인디 ?)
해남군청 앞 갈치조림이 그렇게 맛있다고
그래서 찾아가 먹어 보았으니
반찬의 수가 아니라 , 정갈함이 마음에 딱
공기밥 하나 추가로 ....ㅎ
고향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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