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들과 떠난 여행ㅡ 지리산 종주ㅡ 노고단 ~임걸령 꽃길
7월 6일 월요일 /종주길 둘쨋날이 찾아왔다.
일기예보상 내일이 비라는데(강수량10%) 노고단 하늘은
운무에 쌓여 있다.
어디서 우는지 새소리가 잠을 깨운다.
무슨 언어일까? 궁금하다 .
천왕봉까지 가실 분들이 새벽에 떠나는 바람에 잠은 일찍 깨어 있었지만
아들녀석의 기미을 기다렸다.
아침을 지어 먹고 베낭을 챙기니 6시 30분
커피 한 잔 잊을소냐 . 그 맛이란 ...
오늘 구간은
노고단대피소 출발 >>노고단 길상봉 >>돼지령>>임걸령>>반야봉>>삼도봉 >>화개재>> 토끼봉>>영선봉>>연하천대피소>>형제봉>>벽소령대피소까지 약15키로이다. 시간당 2키로 걸으면 (쉬고, 간식먹는거 포함 평균) 오후 4시쯤엔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할것이다.
지리산종주길에 만난 봉우리는 1500고지 이상이 15개 정도이다.
그러나 한 번 올라 오면 그 오르고 내림이
아마도 우리 인생과 같은 굴곡이리라 ~!!
드뎌 종주의 첫발을 내 딛습니다.
길섶에서 자꾸 눈길을 끌어 당깁니다.
하늘이 맑아 옵니다
붉은 점이 천왕봉 25.5키로 입니다.
정각7시 출발 합니다.
대피소서 여기까지 30분 걸렸습니다.
왼쪽 능선이 반야봉/ 매번 시간 땜시 반야봉을 들르지 못햇는데
오늘은 들러야겠습니다.
적당한 햇살에 야생화도 기지개를 폅니다.
숲은 고요하고 걷기가 좋습니다.
꽃들에 정신이 팔려 있으니
이거 큰일입니다
갈 길은 바쁜데 말이죠 허허
하~이거~
미역줄나무꽃이 하늘로 오릅니다
마냥 걷기 좋은 길
저 능선을 숲속에 목 하나 잠길정도로 걸어 왔습니다.
햇살을 받아낸 녀석들이 몸을 말립니다.
헉 붉은 조팝이 반깁니다.
이렇게 고울 수가
걷는 길은 꽃길입니다.
물레나물 이녀서억 ~~
이런녀석의 브러치 디자인은 어떨까 ?
보석 디자인으로 활용하고 싶은 생각ㅡ 난 항상 그 생각이다.
지리산 은 그저 아득하고 푸근합니다
굽이 도는 길목마다 꽃은 여전히
엉켜보이는 저 줄기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아부지 `!!아들이 부릅니다. 저기요 ~새다.
(울집 아이들은 아빠보다는 '아부지이'하고 부릅니다 ㅎ)
걷는 내내 울음소리가 다르면 무슨 새냐고 ? 묻는데
거참 난감 *^^ 숲에서의 새 찾기도 솔솔한 재미
드뎌 레이다망에 한 녀석 잡혔서 찰칵 ~`!! 꽁무니
얼굴울 봐야 안다고 ㅎㅎ 웃고 말았습니다.
풍경을 보느라 / 이거 제시간에 도착할지 걱정입니다.
저만치 숲속에서도
피아골 삼거리에서 휴식겸 기념샷 ~~!!
하늘 맑다
이 구간은 꽃길이었습니다
경사도 지극히 완만하고
승마도 기웃
모두가 즐거움 입니다
걷는자도 반기는 꽃도
임걸령 도착
샘에서 목을 축입니다.
나와 같이 부자지간의 일행이 있었는데
노고단 숙소부터 대화가 없어서 걱정이었습니다.
샘 언저리에서 들려 오는 말
아빠가 아들에게 한시간정도 걸으면 샘 있다고 했는데
출발시 물울 많이 담아 왔다고 나무랍니다.
울 아들 보다는 나이가 더 들어 보였는데
무슨 사연이 있을까 ?
종주 끝길에서는 화해의 포옹이 있기를 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는
시간내어 하는게 아니라 평상시 하는 겁니다.
아주 완만한 산행길 입니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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