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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2014년09월06일 -추석 성묘길

 

 

올해는 금초를 못하여

모레가 추석인데 금초를 하러 나섰습니다.

 

내 젊은 날에는 관리소에서 잔듸를 깍기전에 구슬 땀을 흘리며

금초를 하였다. 혹 그 땀방울이 불효를 대신 할 수 있는 업보의 양인것처럼

그리고 세월이 한참을 흐른 뒤에는

관리소에서 관리 한 다음에 들러 쭈삣거리는 풀만 다듬어 주기만 했다.

요령이 생긴 것일까? 효에 대한 마음이 삭혀 지는 것이었까?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 성묘길이 더디어 지고...

뜸해지고 ...나도 나이를 먹은 것일까 ?

내 아이들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

이러한 예절도 어른을 공경하는 예의범절의 척도로 가늠 할 수 있을까 ?

성묘길 ...생각이 많아 지는 길이다.

예전에는 소풍가는 일이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추석 밑에 길을 나섰으니 불효는 불효다.

바쁘다는 핑게는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보기좋게 "왜 이제 왔느냐며 "

벌침을 맞았으니 ㅠㅠ

말벌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모든걸 잊으시라 !! 그대여

그 길에도 항시 반겨주는 이들이 있으니 ...

 

보라빛이 반사하니 주변이 다 보라였다.

산등성이에 이녀석이 젤 먼저 아는체를 했지...

 

 

 

참 맑기도하지

 

 

올해는 칡꽃을 많이 보았다.

인연이라 생각한다 .참 좋은 사실로 인하여 ...

 

 

 

하늘도 높고 ..내 마음도 끝없이 높고 ...

 

 

물봉선 . 언젠가 4~5년 됬으리라 이녀석을 들여다보니

사람 목젖처럼 윗 꽃잎에서 암술이 붙어 있질 않은가 참 신기해서

 

 

그 다음부턴 담기 시작했다.

 

 

산소 한 쪽 곁에서 마중이라도 하 듯

'참 쓸쓸해 보여서 ...."

 

 

늘 그랬지

네 녀석 포즈가 고급이라서 빼 놓지 않고 담았던 기억이 난다.

 

 

빛이 친구가 되면 다들 화장을 하지

 

 

난 어떠냐구 ? 너도 그렇구 ...

 

 

귀여운 녀석 ...

 

 

놓치기 쉬운 장구채로구나..

 

 

 

 

 

 

여뀌?일까

고마리인줄 알고 담았는데 아닌데 ...

 

 

고마리가 골짜기를 붉게 하고 있었다.

 

 

 

 

장대여뀌로구나

 

 

 

 

조개풀도

 

 

앗 이녀석과 눈씨름을 한 참...

 

 

꿀 사냥을 해도 좋으련만 눈치만 ...

 

 

벌을 쏘이고 개울가에 갔더니

이녀석 알아차리고 포즈를..

 

 

 

 

항상 거기에 있지

 

 

이 보라빛 닭의장풀도..

 

 

세상이 변하여도 니네들은 영원하겠지

해마다 찾아오는 영겁의 꽃으로...

 

그래서 한 해를 살고 가도 그리 도도할거야

인간 앞에선 더욱더

 

우리네 인간은 춘하추동을

몇 해나 맞을까 싶지 ..그래서 자연앞에서 더 작아지는 모습

그래서 스스로 놓여있길 바라는 것이고

.

.

.

.

自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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