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
올해는 꽃들이 일시에 개화 온 국민이 축제 무드였다.
자연이 먼저 알아 챘으리라 사내는 지금 그리 생각한다.
화들짝 놀란 꽃들, 이미 온 국민이 아파할 일이 생길거라는 걸 예견이라도 한 듯
다시 한번 자연앞에 겸손 할 뿐이다.
미루던 야생화 탐사 ,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
아마도 인간과 같이 아파하겠지 하는 궁금증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 최단코스를 지인으로부터 받아
출사에 나섰다.(만산님께 감사드리며 ...)
토요일 새벽 5시 . 오후에 비가 조금 온다는 일기예보
빛이 들지 않으면 서운 할텐데 ...그래도 가기로 했다.
5시30분에 아파트를 미끄러지 듯 새벽을 열었다.
후우~ 역시 이른 새벽은 좋다.
어젯밤 지인으로 부터 온 카톡을 열었다.
임형주의 추모곡"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 흘러 나왔다.
어린 학생들은 거기 차가운 바다에 있지않고 천개의 바람이 된다는 ...가사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두눈에 눈물을 훔치며 ...
작은 신음을 토해 낸다
아~ 어찌 이런 가혹한 시련을 준단 말인가 ...
그래 , 오늘 사내가 가는 곳 , 천상의 화원에서
천개의 바람을 만나 안아 주고 , 천개의 꽃들로 다시 태어 났을
어린 영혼들을 보리라 .
영원히 지지 않는 자연으로 돌아오라 ! 그대들이여 !!
이제 훈풍의 바람이 되어 지상의 꽃을 피우시라
젊디젊은 어린 영혼들이여
9시에 산 입구에 도착
산 정상은 1200고지이다.사내는 경건함으로 산으로 들어 간다.
우선 얼레지를 감상하시고
양보이고 질서 !! 평점 10점 만점에 10점 ?
아주 인상적이여 사내는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지고 있는 얼레지 컷은
다음번에 함 다뤄 보기로 ...
해마다 찍는 새싹 시리즈를 ...
작년도 못 담았는데 여기서 잠깐 ...
모든게 자연속에선 꽃이다.
공존...
망측한 지고 , 아주 도도하게시리
직접 일광욕을 하겠다는 심사 ~
산 정상은 아직 겨울의 흔적이 ...
처녀치마는 아직 힘이 부친 듯 하다
피면 아주 멋스러울 듯 (남들은 지고 있다고 하는데 ㅎ 피우기 직전이다)
꽃은 자세히 들여 보아야 한다.
산 초입에서 오를 때 만났을 때는 오므리고 있더니만
하산길에 다시 들렀더니 활짝 피었드라 ~
자연은 배반하지 않고 모든 걸 내어주는 것 ~꽃들도~~
산애서 나오니 오후 1시였다
간단한 점심 .4시까진 서울로 돌아 와야 했다.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기에 다행히 5시에 예식 참석 ,친구들은 남산을 가기로 한다.
피곤하여 혼자 집으로 가기로 양해를 구하고 터벅터벅 남산길을 내려 오는데
동국대 앞에서 연등행렬을 만나 2시간을 걸었다.
연등행렬도 "세월호 참사자 넋을 기리는 행사"였다.
사내는 따라 가며 '천개의 바람"을 생각했다
천개의 꽃을 피우는 바람으로
부디 "극락왕생"하시라고 빌었다.
오 ~
이 잔인한 사월이 빨리가길 사내는 또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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