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동백이 피면
나는 왠지 서럽고 눈물이 난다 .
가슴에 멍이 들 듯
분냄새 풍기며 동백을 꺽어다 손에 쥐어 주던
내 고운 누님
이제는 손주 재롱에 좋아 하시라는 나이
그 곱던 분냄새는 없지만 /나는 여전한 동생이고
철이 없는 동백은 / 예전처럼 더 붉게만 피어나니
내 가슴에 동백꽃은
아.마.도 지지않는 꽃으로
동백이 피면 / 왠지 나는 서럽다 .
동백이 일찍도 피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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