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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tudio~~!!]/Family 카르페디엠

아이들이 돌아 왔다.

 

아이들이 돌아 왔다.

어머님 기일날에 (2011/01/16)

 

 

                                                                                                                               경주에서

 


아이들이 돌아 왔다.어머님 기일에 맞춰서
그러고 보니 지난주 화요일 초저녁
큰 아이의 전화 한통

"아빠 얼굴이나 보고 가야 하는데 왜 안오시냐 한다 "
"무슨 소리니.. 지금은 바쁜데 .."
'에이~ 아빠 저랑 민이랑 여행 가요. 오늘밤 10시30분 열차로"
" ...무슨 소리니?"
"지난번 말씀 드린것 오늘 일주일 자유여행 티켓 발권해서 오늘밤 떠납니다"한다
맹랑한지고.. 허락도 않했는데 ..혼자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일주일 여행을 떠났다.밤차로...

 

 

 

                                                                                     떠나기전 포즈로..

 


뒷날 새벽에 태종대에 들러 일출을 봤노라며

  제 1신을 보내왔다.
" 아빠 ~태종대에서 일출보고 ,남포동으로 와서 유명한 돼지국밥을 먹는다며
사진까지 첨부 카톡으로 보내왔다"

태종대 언덕에는 2층집이 있다.

창을 열면 오륙도가 보이는 친구집이다.


마당에는 문주란이 가득하고 ...
예전에 부산여행시 온 가족이 2박을 했던 때도 있었다.

부산 ,김해에는 친구가 있다.
군대에서 알게된 그러니 30년지기가 된 부산에 친구가 있고(입대 15일 후임)
김해에도 친구가(입대 30일 후임) 있다.

나이는 전부 나보다 한 살 위다.

 

 

 

                                                                                                                                     태종대 등대

 

우선 부산 친구에게 아이들이 부산에 있노라 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아라꼬마 니는 신경 끄그라 "한다.
아이들은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이 되어서

첫날은 거기서 자야 하는데도 체크아웃하라고 날리란다.


다행히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둘쨋날은 친구 집에서 1박을
친구의 안내로 여기저기 구경하고 (아줌마의 환대속에 배부르게 먹었단다)

태종대 진달래고개를 넘으며 큰아이는 제2신을 보내왔다.


지난번 입사지원 인터뷰한데서 2월부터 출근했으면 한다고 연락이 왔단다.
기뻐해야 할지 ...

25살의 젊은 나이에 일찍 사회로 내몬것 같아.. 말을 바꿔
 "2월중엔 인도 여행간다 했지 않느냐? "물었다.
"여행이야 나중에 가면 되요 아빠" 한다.

그래도 먹먹함은 어찌 못해

 "학교도 반학기 남아 있지 않느냐 "
" 아빠 5학점 남았는데 저 같은 케이스는 교수님들이 편의를 바줘 리포트만 제출해도 된다'한다
'ㅎㅎ 재학생이 합격하면 그런 배려는 한단다"
"그래 알았다 올라와서 얘기하자"했다.

 

 


 

                                                                                                                                      태종대 일출

 

 

 

다시 친구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친구는 자기 딸과 함께 김해로 보냈단다.
일정속에 김해 코스도 있었다.

김해친구가 또 성화다. 딸래미들 어디 있냐고 ?

나는 "됬따,신경 끄그라 " 못쓰는 사투리로 한마디 했더니
바로 친구녀석 '지랄~~"한다" 

"니나 신경끄이소"한다
딸래미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
부산 친구가 보내면서  애플이 딸래미들 내려왔다고 알린 모양이다.

애들이 호강을 하구먼 생각한다.


"아빠~김해 아저씨가 집에서 자고 가라 한는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 묻는다
"오늘밤 경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라 했다"
아이들이 시간이 없다 하니 김해 아줌마까지 나와서 한우고기에 저녁을 먹이고
용돈까지 지어준 모양이다.

아이들은 뜻하지 않는 환대에

엄마아빠의 "친구다지기"를 새삼 느낀 모양이다.
지쳐서 일찍 포기하고 집으로 올 줄 알았던 딸래미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즐긴 듯 하다.

 

 

 

                                                                                                              서울역에서

 

 

토요일은 급기야 아들녀석을 서울역에서 경주로 열차를 태워 보냈다.
아들녀석은 토.일 학원을 빠진다는게 몹시 걸린 모양이다,
" 아들 ,이런 상황은 오기 어렵다. 학원 공부야 몇시간 더 하면 되는거고.."
"누나들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오라 "했더니 소심하더니 누나들의 설득에 결정
부랴부랴 예매를 한것이다.
토요일 아침 서울역에서 태워 보냈다.


태어나서 혼자 떠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이고,

약간은 긴장하는 듯 하다.
아들은 "아빠 혼자 어디 가는거 처음이예요 ,잘 다녀 오겠습니다"한다.
"그래 피곤하면 자도 되지만, 여행은 지나는 풍경을 감상하는 거란다" 했다
"예~ 아빤 항상 우리 못자게 하잖아요 ㅎㅎ"한다

 " 그래 잘 다녀와" 했다.

 

 

 

                                                                                                                                       경주안압지

 


세녀석들이 만나니 소식이 뚝 !이다. 허허
그래도 안심이다 .
경주에선 자전거를 빌려 여행하고 있다고 ,이젠 아들녀석이 소식을 전한다.
일요일날 오라 했더니 월요일까지 일주일 꽉 채우고 온단다.

그리고 세녀석이 월요일 오후 지치지도 않는 쌩쌩한 얼굴로
할머니기일에 맞추어 돌아왔다.

감사할 일이다.


 

 

                                                                                                                                    다보,석가탑

 


여행중 큰 아이의 계획이 적중 ?
굳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동생들을 재우는 것은 외국인들과의 대화이다.
말이 안나와 죽을 뻔 했다는 두 동생들 ..지나고 나면
아~ 그때 이렇게 대꾸를 했어야  마구마구 생각이 나더란다.
침대에선 잠이 오질 않았다 한다 ㅋㅋ

큰아이기 부러웠단다 . 영어도 ,일본인 친구하고도...대화하는 모습이
자근딸은 언니처럼,아들녀석은 누나 처럼 ..돌아와서 첫 일성이 영어 공부란다.
큰 아이의 의중이 맞아 떨어 졌구나 아비는 생각했다.

 

"길을 떠나는 것은 길을 얻는 것이다" 애플은 생각했다.

 

할머님 기일에 건강히 돌아와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며 , 그래 커가고 있구나
형제들이 우애있게 말이다.

"어머님 손자들이 이렇게 크는게 다 어머님의 보살핌입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어젠 "잘 왔습니다"라며 부산,김해 친구에게 전화를 드린 모양인데
부산친구 딸래미 강원도 스키장에 갔다고 ,전화 통화해서 가라고 그런모양이다.
아이들 통화하고 나서 강원도로 쓩~~ 젊음이 좋다.

아니 뭘 모를때가 좋은 게지...

 

에이~ 아빤
너무 많이 아라써어 ~~세상을
(이 글은 아주먼날 우리 아이들이 볼것이다.아빠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