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바쁜탓에 잠시 신년계획을 미루워 놓고 보름동안을 바삐 ..
그렇게 사는것도 잡념을 떨쳐 내는 일이구나
사내는 생각했다.
지난 일요일도 일때문에 집을 나서 한강을 끼고
운전을 하는데 이른 아침 서울의 평온함이 사뭇 달라 보이며
문득 니체의 시가 생각이 났다
이런 약속의 믿음 같은것들이 생체기 하듯 말이다.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 니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그대가 나를 속인 것 때문이 아니라
이제 다시는 그대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행위는 약속할 수 있으나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
감정은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므로.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겠노라고
약속을 하는 자는
자신의 힘에 겨운 것을
약속하는 결과 밖에 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을 때,
그것은 겉으로의 영속을 약속한 것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섣불리 '영원' 이라고 말하지 말라.
비록 그때는 진심어린 말일지라도.
그 상대가 상처를 받기는
너무 쉬운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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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념속으로 빠지며 강변북로를 달리는데
라디오에서 "카니발의 아침"이 흘러 나왔다.
Manha de Carnaval (카니발의 아침)
아침,너무나 아름다운 아침
다가왔던 행복한 날
태양과 하늘이 높이 솟았고
그것은 모든 현란한 색채로 빛을 내지
희망이 가슴 속에 다시 파고들었고
이러한 행복한 날 뒤에
나는 또 다른 이를 그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우리의 아침에
오, 너무나 아름다운 끝
카니발의 아침
내 마음에 노래가...
행복은 되돌아왔어
오, 너무나 행복한
사랑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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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를 슬프게 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 사랑의 아침 일수도 있겠다
사내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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