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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 !!]/사군자 갤러리

1620원의 즐거움~/애플이의 횡설수설

 

 

지금은 소국을 배우는 중이다 (매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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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원의 즐거움~

 

수욜마다 다니는 문인화 화실에는 88세 드신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거동이 불편하신 지체장애를 가지신 할머니이시다

88세 연세에도 일본어를 배우시고,붓글씨를 배우시고 문인화를 2년째 다니신다

나와 인연은 문인화 동기생이다.

 

나는 그 할머니께서 남자는 모름지기 '하늘'이라며  하늘이라고 부르고

도서관 국장님은 성을 따서 "황서방"이라 부르는 유머스런 할머니이시다

황서방은 1년 배우고 이젠 서예를 배운단다.

 

화실에서 서예전시를 하는데 우리 문인화도  몆점 전시회를 가졌다.

할머니께서도 그림 하나를 걸어 두셨고 할머니께서 전시관람차 나오셔서

사진을 찍어 드리고 깜박 했는데 지난주 수업시간에 남이 찍어 준 사진이 짤리고

안나와서 무척 속상하신 듯 했다. 돌아와 카메라 폴더를 보니 다행히 찍어드린 사진이 있어서

오늘 수업 가면서 액자에 담아드렸더니 어찌나 좋아라 하신지

사진인화 160원 더하기 액자1500(다이소) = 1620원으로 이렇게 행복해지는 순간 ~ 

 

수업도 않고 며느리에게 자랑하러 가신다는 걸

선생님께서 붇잡으시고 ,결국 수업 마치자 마자 택시 타고 가셨다.

나이를 드셔도 그 순수한 소녀적 마음이 부러웠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일본어는 소시적 학교를 다니셨으니 대화가 가능하시다.

 

"하늘아 " !

너무고맙데이 !!  얼마 주면 되느냐고 ? 하셔서

"오래 오래 사시면 된다" 했더니

한번 안아 보자 하신다 .(할머니 막내 아들이 나의 또래란다)

"하늘아 교회 나가면 매일 하늘이를 위해서 기도 해 주꺼마"하신다.

"예~ 항상 제 이름 하번씩 기억 해주세요 " ㅎㅎ 했다.

"하늘이는 종교가 머고?" 하길래 "산에가면 절에 듭니다 "했더니

"나도 지난주 일요일 절에 다녀 왔다 "하신다.

" 머 필요 있노 마음 닿는 곳에 기도 하먼 되제"하셔서  "예~~"

이 큰 선물이 또 어디 있으랴

작은 정성이지만 나의 마음이 전달 된 것 같아 즐거운 날 !! 오늘이다

                                                         /애플이의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