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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섭섭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스님

 

 

 

능행스님은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선고 받은 사람들이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불교계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정토마을"을 세워

봉사자들과 함께 생활하신  비구니 스님이시다.

 

 

 

 

섭섭하게,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 능행스님 지음

 

                                                                 Sketch by Apple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시 <蓮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중에서

 

 

땡그렁땡그렁

풍경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우리 인생도 잠시 그렇게 스쳤다가 지나가는 것이지요

 

 

 

그대의 삶이 / 자비롭다면

어떤 비방도 / 참를 수 있어라

어떤 칭송도 /  부끄러워 하여라

 

 

 

 

저 하늘에 뜬 별이 당신이신가요 ?

부디 영원한 생명의 빛으로 사바를 밝혀 주소서 !!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살게 하는 것일까

화들짝 피었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바람앞에 떨고 있는 낙엽처럼

그렇게 잠깐 머물다 그러게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텅 빈 허공속을 뛰어 다니며

모으고 움켜쥐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미워하지만

이 세상 모두 幻影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단거리 선수처럼

죽음을 향해 질주 하다가

어느날 문득

허공에 새털처럼 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나무 그림자가 뜰을 쓸고 있으니 먼지 한점 일으키지 않고

달빛이 연못 바닥을 훒고 있으나 물고기 한 줄 움직이지 않네

마음 고요한 그대여 !

그대 세상 맑고 참 고요하도다.

보는 바 없으니 분별할 거 없고

듣는 바 없으니 시비 끊겼네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제가 걸고 있는 귀고리를 하고 떠나야

이 세상에 다시 올 때  저를 알아 보겠지요.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슴이 너무 아름다웠다. 

                                                       ......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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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 능행스님의 글은 참으로 눈물 겹습니다.

                               고승덕 변호사 / 오늘 당장 잘 먹고 잘 살기에 바쁜 우리들에게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의 메세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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