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사람 /유희경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같은 사람이라서
수천 수백 수십의
같은 사람이 살짝
웃는 거라고
두 뺨에 손을
두 손을 이마에
번질 수 있도록
내어주는 거라고
같은 사람이라서
눈을 감는 거라고
.
.
책이란 원래 평론가들의 미사여구에 속아서는 안된다.
다들 자기 이해관계 속이니 그러려니 해야 한다. 물론 그렇지 않는 평론가도 있다.
추천하고 평론하는 사람들도 작가와의 친분이 있으니 ...문단의 폐단이 아닐 수 없다.
작년에는 보란 듯이 ㅇㅇ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평론을 하고, 평론한 작가는 후기 ㅇㅇ상을 수상하고
전 수상작가가 추천하고 ,카드의 돌려 막기가 ? 문단에서는 돌려 받기다.
그러나 한국 문단에서는 제도권속에 있어야 글께나 써서 밥 먹고 .사람 행세나 할 수 있다.
그들중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틀에 박히지 않는(정형시)시 .느낌이 있는(자유시)시
가슴에 와 닿는 시를 쓰라고 / 그랬더니 대한민국에 시인이 넘쳐났다(흔히 카페시인들)
이제 그는 다들 자유시를 쓰라 했더니 제 멋대로 쓴다고 일갈한다.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까지야 ...글은 어디서든 마음으로 읽혀야 하고
글은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히고 느끼는 사람의 것이란 걸 왜 그들은 모르는가 ?
누가 물었다 왜 시인이 되고 싶냐고 ?
제도권 시인이 되고 싶냐고 ?
시 써서 책을 내야 시인이 되는 거냐고 ?
"..."
내가 책을 고를 때는 베스트셀러라고 떠든 책은 아무리 유명해도 절대 보지 않는게 원칙 하나다.
(나중엔 보지 않아도 하도 여기저기서 얘기하니 다 읽은거나 마찬가지)
그 책에 대해서 평가하기 전의 순수한 책을 나의 직감으로 고른다.
올 여름 아이러니하게도 읽었던 책들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일까 ?
우연의 일치일까 ?
나의 세대歲代적 시대時代일까?
박범신의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와 /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과
병실에서 우연히 읽게된 카타야마 쿄이치의 "세상의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이야기 소재는
인간의 소멸과 생성이 유기적이랄까 "죽음은 죽지 않는다"는... 아직도 머리가 띵하다.
머리가 아팠다. 다행인건 마취가 풀리면 머리가 아프다는 간호사의 말에 위로가 됬다.
유기적이지 않는 나를 알아채서.
최인호의 -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의 주인공 K와
유희경시집 - "오늘 아침 단어" 시집중 K에 관한 한편의 시는 우연치고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나의 세대歲代적 시대時代쯤으로 --- 당분간 독서는 놓아야 할 듯
며칠전 어떤 퀴즈 프로에 독서는 계절로는 겨울 ,하루중엔 밤에.시기는 비오는 날이라 하던데
그 겨울은 가을이 아닐까 짜꾸 날 따라 다닌다.
난 아직도 투숙중이며
여름 휴가는 끝났다.
그러나 비는 여전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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