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곳 -어느 숲속의 이야기
밤새 딱딱한 등받이가 고인다. 뒤척였다
시계를 본다. 새벽 2시 비는 가끔 창을 두드리고 간다 .그리고 살포시 잠이 들락말락
굵은 빗줄기가 창을 흩고 지나간다. 5시가 조금 넘은 듯 싶다.
꿈을 꿨다 . 2년전 산소길에서 담지 못한 타래난초였다. 길초이련가 ?
지뿌등한 몸을 어찌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오늘은 어느 호숫가를 가려던 참이었는데.
순간, 아니다 싶어 일어나 샤워를 하고 채비를 하였다.
차를 몰아 들머리에 들어서 소주한병을 샀다. 아버님 산소길이라서
그리고 한 발짝 들어서자 마자 마주친 녀석이다
타래난초다 .
야생에서 처음 담아 보는 희열 !!가슴 뛰는 일이다.
이녀석들의 자태는 따로 감상 해 볼 작정이다.
숨이 멎는다. 저들의 질서가..
딸기 넝쿨 속에서도..
그리고 숲속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녀석은 줄 곧 나만 따라 다녔다 그때도 그랬었지...
비에 젖은 숲은 곤충들로 요란하다..
꽃속에는 얼마나 많은 벌과 나비들이 있는지 놀라웠다.
이녀석은 마른 소나무가지에까지 않으면 따라 다닌다.
따서 먹었을까?
파리풀이 고역이다
요란 한 듯 고요한 숲속의 이야기
내 마음도
거기 까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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