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雨中에 핀 꽃
비가 온들/
장마가 진들/
태풍이 온들 /
그들은 묵묵히 자기 생을 사는 것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영영 오지 않을 때 이기에 ...
오직 햇볕만이 네 무거움을 덜어 줄수가...
나란히
같은 가지에서도 시간차가...
떨어진 꽃잎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이렇게 ?
하 ~
이 당돌함... 비도 /바랍도/태풍도/
수직의 파문을 내며
떨어져 누운 꽃잎은 누구의 마음 입니까?
길위에 서고 싶은신가 ?
그대여 !!
아니면 누굴 그리 애타게 기다리신가 ?
사실 비때문에 모양새가
울 아파트에는 "할머니 정원"이 있습니다 /제가 그리 이름 지었지요
몇해 전부터 몰라보게 꽃밭이 번성하여 주인이 누굴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
그런데 안타까운 마음은 작년 추위에 무슨 일인지 꽃밭을 걷어 내고 커다란 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여
그저 속이 짠 했습니다 ..그 꽃들때문에 / 그러고 올 봄이 왔는데 더 많은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더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휴일 아침에 휠체어를 타신 할머니께서 꽃밭을 가꾸신 걸 뵙습니다.
"할머니 ! 꽃을 잘 가꾸십니다"
"..."
"몇 층에 사세요 ?"
"..."
"에고 그렇게 말해서는 안들려 "
"아~예 ~에"
식전에 소리 높인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할머니 이 꽃이름 뭐예요 ?"
"몰라"
"모르면 어때 그냥 좋아서 가꾸는 거지"
부끄러운 질문이었습니다.저 또한 야생화 이름을 모르면 어떨라구요 .
잠깐의 대화에도
가지치고 툭 잘라 삽목하는 모습이 어느 경지에 이른 듯 보였습니다.
"할머니 그리해도 살아요 ?
"물만 잘 주면 다 살아 "
그러고 보니 옆에는 패트병들이 있었습니다.
불편하신 몸으로 물을 길러 오신다/ 그건 정성입니다.
"할머니! 마음씨가 고우셔서 꽃들이 잘 살구요 /정성으로 돌보니 잘 산다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
"ㅎㅎ 고마워~~"
마음속으로 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
저두 오래 살아 꽃 찍어 드릴거구요 ...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긴 날이었습니다.
바로 이눔을 물었습니다 .
하도 좋아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행여 나중에 옆서 작업에 쓸까 하구요.
윗녀석 흔적 입니다.
추운지 잎을 꼭 다뭅니다.
아님 제가 보기 싫던가
하 이녀석은 화분에 있어서
비를 못피했나 봅니다.
날이 맑아야 할텐데 /태풍도 2개나 온다는 예보
그저 안쓰럽습니다.그러나 가고 싶은 출사지가 2군데나 있는데
비가 오면 그들은 피고 있을지? 그저 마음에 꽃을 피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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