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리켈,예이츠,드구르몽,에즈라파운드...의 시인들
나 중학시절 외우고, 베껴 쓰고 /뜻이나 알고 그랬을까 ?
.
.
세월이 지난 지금
그래도 간간히, 아니 묵상처럼 떠오르고
희미해 졌던 싯구 하나의 구절들이 일상에서 늘 더듬어진다.
" 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아홉이랑 밭 갈고 , 벌통하나 놓고
숲속에 홀로 살으리 그러면 평화는 나에것
아침이면 귀뚜라미 울고
등불 깜박이는 한밤중 방울소리 가득한 곳
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밤이나 낮이나 호수의 잔물결소리 들으며
가슴깊이 ...퐁요로운 곳" (희미한 기억으로 잘라 먹고 이리 외운다)
어릴적부터 꿈꾸고, 지금도 동경하며 그리워한 전원적 풍경의 詩
그 시가 오늘
이렇게 정갈하게 내 앞에 다가 왔다.
놀라운 일이다.
다시 한번 똑똑히 외우고, 동경하고, 경외하라는 메세지일까?
그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도 머언 異國땅이 아니라
결국 내 안에 호도(湖島)는 아닐까?
다시 한번 곱게 옮겨본다 /중학시절의 마음으로...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 W. B. 예이츠(1865~1939)
내 인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외 엮어 진흙 바른 오막집 짓고
아홉 이랑 콩을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들 잉잉대는 숲 속에 홀로 살으리.
또 거기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리 우는 곳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
한밤중에는 등불 깜빡이고, 대낮은
자줏빛으로 타오르며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소리 가득한 곳,
내 인제 일어나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의 잔물결 소리 듣고 있으니-
한길이나 잿빛 포도에 서 있으면
가슴 깊은 곳에서 그 소리 듣네.
'Galleryshop·洗心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님은 (0) | 2010.07.06 |
---|---|
자유를... (0) | 2010.07.03 |
비오는 날의 아침 (0) | 2010.06.30 |
나 요즈음 사는게 ,사는거 아니야.. (0) | 2010.06.29 |
아침 (0) | 2010.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