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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이도다완

 

문경 조선요 김영식 선생이 빚은 이도다완에 말차를 담았다.

찻사발이 오래 되면 찻물이 들어 노릇한 빛깔을 띠게 된다. 

 

TIP 일본 최고의 찻사발, 이도다완

이도(井戶)다완은 찻사발의 종류를 일컫는 용어다. 이도 산주로(井戶三十郞)라는 일본인이 조선에서 가져갔다는 설,

경상도 하동 새미골이 생산지라는 설 등이 있으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차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은 “평생 한번 만져만 봐도 여한이 없다”고 할 정도로

찻사발 중의 최고로 여긴다. 그만큼 조건도 까다롭다. 사발 바닥에 차 찌꺼기가 고일 수 있도록 옴폭 들어가야 하고, 굽이 약간 높은 듯 마디가 져 있어야 하고,

 굽 안팎에 매화껍데기처럼 우툴두툴한 자국이 나타나야 하는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좋은 찻사발 어떻게 고를까

찻사발엔 인간이 미처 다듬지 못하는 자연의 손도장이 찍혔다. 망댕이 가마의 불길이 지나가며 만든 그릇 표면의 문양은 구름 같기도 하고 바람 같기도 하다.

유약이 녹아 흘러내린 자국은 마치 꽃이 피어난 듯하다. 찻사발은 찻물을 담으면서 색을 빼닮기도 한다.

사고서 후회하지 않는 찻사발을 고르려면 눈으로만 골라서는 안 된다.

 차는 눈이 아니라 손과 입으로 즐기는 것. 두 손으로 찻사발을 포개 쥐고 사발의 변죽에 입술을 갖다대 봐야 한다.

 이때의 두께와 촉감이 자신에게 딱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찻사발을 만드는 공예가들이 형태·빛깔과 함께 가장 신경 쓰는 것도 잡고 닿을 때의 촉감이다.

 

글=이정봉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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