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0313일 천마산 출사
길위에서 길에게 물었다. "내가 걷는 길에는 무슨 꽃이 피었는지 /
앞에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 오늘따라 길은 답을 주지 못한다.
누군가를 내 가슴에 담으려면 내 자리를 비워 두어야 한다는 생각-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간들이 행복이라 말 할 수 있을때 꽃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오늘은 무거운 아침이다.꽃을 함께 보러가자던 길손이 아프시단다.
두고 홀로 가는 걸음이 가볍지 못하나 반겨 줄 꽃만을 생각하기로 하며 산을 올랐다.
길손에게는 좋은 풍경담아 보내드리고...
☞ 일찍 서두른다 했지만 두번째인가 보다 . 첫만남이다. 너도바람꽃
☞ 바위틈 = 눈이 녹아 있는곳을 찾아 양지 바른곳에 드셨나 ?
☞ 눈을 녹이며 피는게 아니라 며칠전 눈때문에 ...눈속에 묻혀있다 고개를 내민 듯 / 빛을 등지고
☞ 양지바른 곳에서는 개체가 많이 보였다. 언땅이 녹으니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안타까움...
☞ 후아~ 제대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무슨 얘기를 나누는 걸까 ? 만개하면 보라색이 더 예쁠텐데..
☞ 바위틈에서 풍설風雪을 피한 듯 .... 온전한 몸매를 유지했다.
☞ 앉은부채는 아직도 눈속에서 .....
☞ 이렇게라도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가 보다.
☞ 겨울식물이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 거 보면 신기할 따름? 몇해전만 해도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회의적?인 생각이
이미 꽃을 피운뒤에 눈이 내려 덮는것은 아닌지....어떤 박사님의 얘기도 들은거 같구
☞ 낮은지대는 이렇게 활짝 얼굴을 내밀고...
☞ 곱게 피어 있는걸 보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고 ....
☞ 애기괭이눈은 촉촉한 바위틈에서 봄을 준비하듯...
☞ 한두개체는 이렇게 피어 올라 가는 걸음 돌려 세운다.
☞ 외진곳에도 빛만 찾아와 준다면 ...
☞ 바위틈에도 기쁨이고..
☞ 어찌 저런곳에 곡예라도 하듯 ..봄을 재촉 하는걸까?
☞ 갑작스런 서울경기 폭설로 상당히 꽃들이 놀란 듯 하였다. 꽃잎도 무쳐놓은 나물처럼 힘이 없어 파르르 떨고
그래도 고고함을 잊지 않으려는 가상함으로 전신에 힘을 주어 땅을 박차고 솟고 있는 녀석들도 보았다.
피고지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 그렇게 바쁜걸까 ? 날씨와는 상관없이 자기 할바를 다하듯...
노랑 앉은부채를 보았다는 몇분을 뒤로 하고 아쉬웠지만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12시전이다.
등산로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고 , 출사팀들은 어디서 그리 많이 오는지 /장비들이 대단하다.
다 야생화를 찍는 사람들 헐~/ 남녀노소 나이불문이다. 어린개체는 어느분의 등산화에 또 밟힐것이다.
"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의 심성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
우리는 物質로만 살 수 없어 감성을 키우는 것이다. 꽃을 보고 노래하고. 닮아 가면서.......................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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