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蘭이 피었습니다.
총각시절에는 란 화분이 100여개 정도의
란을 키웠다. 그리고 뜸했다.
뜸한 이유는 어느해인가 토종 춘란이
최고가라고 몇천만원씩 한다고 란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전국산하가 몸살을 앓았던 기억 ....
나도 그 간사함을 비켜가지 못하고
광주서 서울로 오는데 시간이 쫌 있는 듯 하여
백양사를 거쳐 오기로 했다.
백양사 입구 고목들이 봄이면 새순을 밀어 내는것들이 어찌나
신기한 모습들이었는지 보고 싶었구
한켠 란의 진원지가 그 어디메쯤이라 해서 내심 한 뿌리 사서 갈까하고 ...
원하는 바 춘란을 사와서 키웠는데
요즘으로 표현 하자면 메르스효과였다.
반점이 생기더니 그 많던 화분이 2년여에 걸쳐서 ... ...
그 서운함에 비하면 역병이 돈게지 ㅉㅉ
더 아까운 이유는 오퍼상 할 때 알바로 지인의 란 수입을 도와주고
페이로 란 몇촉씩을 얻어서 키웠던 것이다.
다 족보있는 란이었다.
서초동에 란 시장이 열리면 비싼것은 지인끼리 서로 교환해서
화분을 늘리고 했었는데 ...
그런 이유가 다는 아니겠지만 환경도 그렇고
여유도 그렇고 . 그래도 항상 관심은 란이었다.
지금도 종로에 가면 그런 멤버가 있을려나
란사는데 괜히 쭈삣 거리고 ,말 참견하고 싸게 달라고 동조 하고
비싸니까 구매자는 다 한편이다.
2주전에도 어떤 아줌마가 란을 사는데 거들고 왔다. ㅋ
나는 "금기"란 란蘭을 사와 화분에 담았다.
아무튼 올 5월에 얼굴을 내민 대엽풍란 "동이"이다.
그리고 풍란이 지고 나니 이녀석이 얼굴을 내 밀었다.
위에 녀석도 2주 이상을 즐겁게 놀아주고 가려던 참에 이녀석이 얼굴를 내민다. 올해는 무슨 복이려나 ...보는게 그저 소소한 즐거움이다. 사실 이녀삭의 구입동기는 3년전 식목일전 종로 5가에 어머님 산소에 유실수 한 구루 심을까하고 나무를 사러 갔는데 란을 파시는 할머니께서 늦게나와 마수걸이를 못햇다면 사달라 하셔서 5천원에 두촉을 사와서 키웠는데 3년만에 꽃을 피운것이다.
이제 세촉이 다 피었다. 애간장 태우더니 ... 호오 이런 기다림끝에 이런 자태라니 ...
새들은 목각으로 만든 모형입니다.
이제 철골소심이 꽃대를 올리고 있다.
꽃대가 다칠까바 한지로 묶어 놓았습니다.
내게 기다림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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