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날 당신은 그리운 사람이 있는지요 ?
나는 없어도 혹시 ?
나를 그리워 하는 사람은 있지 않을까요 ?
누군가 나를 그리워 하듯이
마음 따뜻한 한 해이길 빌어 봅니다.
그리움 -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우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내리는가
사진 : 애플/고창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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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내리면서 광화문글판(교보문고)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번 <겨울편> 이용악 시인의 그리움은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그리운 이들이 절로 떠오른다는 내용으로
고향과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향수를 노래한 시입니다.
온 세상에 쌓이는 포근한 함박눈처럼 서로 사랑하고 품어주는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귀가 선정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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