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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Histoire D'hiver(겨울이야기) - Kentaro Haneda

 

 

오늘 같은 날

동백꽃 한 잎 달여 먹으면 어떨까 ?

 

 

 

시를 쓴다는것은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

마음에 글도 시가 되는 세상

풍경에 글도 시가 되는 세상

어느 시인은 시쟁이가 되어

어느 산골에 초가집을 짓고

무슨 산방이라 이름 지었다

그 산방에는 쓰고도쓰고도 남아도는 고요에 어깨마저 시린단다

이런 사치가 또 어디 있을까

우리 서민의 삶은 너무 힘겨워 밤낮으로 어깨가 시리운데 말이다

우리 서민은 휴가를 받으면 산골에 든다

산골이 좋아서다. 헌데 그 시인은 그곳에 산단다

그리고 봄이면 "신춘문예'란 문패를 들고 대중에게로 나온다

시쟁이란 이유로

그 부끄러움 없는 시쟁이의 한가함

이 겨울에 그 시쟁이가 부럽지 않는 것은 내 등이 시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