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의 소경
문득 도종환님의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 ....
지기 전까지 아직 몇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맙고....란
지금의 "나의 존재"입니다.
'존재" ?
철학자 하이데거는 존재란 말을 써 놓고, 아니다 싶어 그 위에 X 그었답니다.
그러고 그 말보다 더 한 것을 찾지 못해 다시 존재라고 썼답니다.
저도 지금 "나의 존재 " 입니다.
# 시란것은 날씨나 계절에 대한 감정과
연애의 고민을 쓰는 것이라고 ,내가 꽃을 담는 이유도 한가지 "나의 감정 "
닭의 장풀 - 변이종인 듯 ..아랫쪽 하얀 턱잎이 보이지 않음.신기?
- 연꽃은 어떠한 현자보다 많은 것을 주고 알으킨다.
여행이란 길을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계절은 돌고 돌아 또 가을의 햇살 위를 거닐고 있습니다
수줍은 듯 숨어 있어도 ,찾아내어 마주친 즐거움 !!
" 혼자 있는 즐거움’ - 솔리튜드(solitude)
- 살아 간다는 건, 자연에 드는 것
활처럼 휘인 네 모습이 대견하여...
소군거리며 피어 나는 네 모습에 반해서 ...
아마도 바람이 훼방이었지 ...흔들거려 촞점을 못 마추게
그래도 오래 볼 수 있어 더 좋았지...
#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보입니다.
나에게 꽃만 보이듯이 ...
"느림은 개개인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실천돼야 할 과제"라고
이원규 시인의 '느림의 미학' 중에서
이 시간들 막연한 기다림이 사무치게 파고 듭니다.
가을을 기다리며
그건 박주가리 홀씨가 더 간절하여
형상도 시간따라 지워진다는 걸 아는 슬픈 경험때문에
그러나 홀로 떨어진 네 모습만은 기억 하는 나 -
그리고 너의 전설
매혹 - 유혹을 이겨내는 길은 유혹에 굴복하는 수밖에
간절하다면 거리와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그 곳에 가는 이유
#-폭력보다 더 폭력적인 그리움 / 그리움이라기 보다 그건 통증.
꽃을 담지 못 할 때 / 능소화가 나를 반기는 순간 /
통증은 사라지고...
무심히 지나치 듯 내가 그를 반기는 무릇 !
길은 외로운 길이 아니다 ..길섶을 보라 !!
-바람이 불어 강은 더 수군거리지만 더 고요해 보인다
강이 나였으면 사내는 생각한다.
어느날의 소경은 "나의 존재"였다
그곳 초여름부터 가고 싶었다.
.
.
.
.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애플
' [山 속에서 ~~!! ] > 野生花 출사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꽃 향기 - 금강초롱 (0) | 2012.09.14 |
---|---|
아~ 그리운 날엔 (0) | 2012.09.03 |
여행지에서 만난 꽃들 (0) | 2012.08.07 |
홍릉 수목원을 찾아서 (0) | 2012.06.07 |
나의 금대봉 야생화 출사 (0) | 201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