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lleryshop·洗心址

꿈속에서 소원을 이루던 날 !!

 

 

 

 

 

꿈속에서 소원을 이루던 날 !!

 

어머니! 고향 친구 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쌀 한가마 보냈으니 먹으라고"요
"아니 지난번에는 마늘 보내더니 웬 또 쌀이냐구"했더니
나눠 먹어도 충분하다고 너스레를 떨어요 그놈이

그놈이 누구냐 하면 성환이예요. 아 글쎄 성환이 어머니께서
예전에 어머님이 그리 잘 해주셨다고 두고두고 이야기 한답니다.
가을이 되면 친구보다 친구 어머님이 성화란다.

 

며칠전 밤에는 소원을 이루웠다.
밤에 웬 소원이냐구 ?


그렇다. 어머님을 일찍 보내셨던 (22살)나는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담아 두고 있으니
어느 시인의 말처럼 고집스런 여인이다. 보내 드려도 다시 돌아와 내 가슴에
사무치게 계신다..다 불효이라.

길을 가다 늙으신분을 뵙는다든가 , 친구들의 어머님을 뵐때 마다 느꼈던 감정들...
업어 드리고 싶었고 , 용돈도 드리며 오늘 하루는 어땠느냐 하며 지냈을 시간들
그 다정한 시간들은 내가 철이 들기도 전 어머께서는 군대에 있을 때 돌아 가셨다.
그 한恨은 두고두고 나의 멍이 되었다.

그 멍이 조금이나마 풀릴까 형들에게 부탁해서 집에서 제사를 모신지도 3년째이다.
부질없는 일이지만 그리 하면 나의 마음이 편할거 같아서...
그러나 그 어느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새로운 살이 돋아 기억에 머물지만
그 불효였으리라는 생각은 쓸쓸한 날에는 더 앞을 나선다.

 

그런데 어찌된 이유인지
어젯밤 꿈속에서 내가 어머님을 업고 장터 구경을 했으니...
뭐 드시고 싶냐 ? 묻지도 못하고 마냥 좋아라 하다 꿈을 깼다.
이 허멍함은 무엇일까 ?
그 좋다던 옷이 결국엔 입지도 못하고 보공이되고 마는 것처럼
아끼고 더 있고 싶었던 시간은 고집스런 여인이 되어 떠나갔다.

어머니 !
신음에 가까운 소리로 불러 보았다. 아 ~어머님 !!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 / 아빠의 모습을 생각했다.
아직도 할머니 생각에서 못 벗어나나 아이들 생각이 들때면 혼자 울었다.
그래도 그 여인은 내 어머니이다.


꿈의 인연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했다. 고마운 친구.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어렸을적 가난했었다.
전답도 없이 홀어미니께서 3남매를 키우고 계셨던 기억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난히 울 어머님께서 곡식도 가져다 주고 신경을 쓰셨지만
우리는 그 어린 나이에도  알면서도 모른체 했었다.
서로가 고마운 친구였으리라.

이제는 자수성가하여 동네서 제일 부자라니 ...또 동네 어른들을 공경하여 칭찬이 자자하다
이곳 서울까지 들려 오니 말이다.심성이 고운 친구다.
친구 아들녀석은 지방에서 대학을 나와서 서울에 취직을 하였으니 잘 키운것이다.
서울에 애경사는 아들녀석을 보내니 부럽기 그지 없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 친구가 보내준 고향쌀에 흰밥을 기름지게 지어 먹는다.
세월은 인과응보처럼 업業으로 돌고 돈다.

..................................................................................................................

'Galleryshop·洗心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0) 2011.11.07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  (0) 2011.11.05
기도  (0) 2011.10.28
나처럼 사는 건  (0) 2011.10.21
Your Love - Dulce Pontes  (0)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