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잔인함
오늘은
지쳤다 생각했다 / 욕실에 들어 섰다
머리에 삼푸를
그리고 몸에 비누를
그리고 샤워 꼭지를 ..
그는 늘 그게 경제적이라 생각한다 .
그는 늘 그가 경제적인 동물이라 생각한다
지갑을 여는데도 맨 먼저다. 그것도 소비가 경제적 이란 도그마다
오늘은 무엇인가?
그냥 그렇게 하루를 이유 없이 보내는 것도 그는 비경제적이라 얘기한다.
그 증오가 샤워꼭지의 찬물처럼 냉철하다 ,
헌데 난데 없이 파리 한마리 욕실안을 휘젖는다
살의를 느끼는 증오다
잡아야 된다고 사내는 생각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이내 포기하려는데 파우더 장 안으로 스스로 들어 간다
유리 문을 닫았다. 나는 생각했다. 장 안에서 잔인한 질식사다
틈이 있다 생각했다
그건 내 잔인함의 배려 일지도 몰라 테이프로 막지는 않았다
어쩜 내 최소한의 양심의 비등일것이다
오늘밤은 내 잔인함과의 싸움이다
내일 아침 살아 있다면 내 잔인함이 상쇄 되는것이 아니라
내 잔인함은 더 증폭 되어야 할것인지 고민 해야 할 것이다
오늘밤 파리의 운명이나
인간의 내 운명이나
같은 시간이란 것이다
. 공 空
. 즉 卽
. 시 是
. 색 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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