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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shop·洗心址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한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권의 책을 읽거나 한편의 영화를 보는 일과도 같다 했다.
거꾸로 말하면 한권의 책을 보는 동안에는
한명의 작가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처럼 서점에 들러 망설임도 없이 근황이 몹시도 궁금했는데

 책을 낸 "최인호" 작가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집어 들었고
그 분은 왜 글을 안쓰나 했던 박범신의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도 챙겼다
재작년에 만났던 황석영님도  "낯익은 세상" 이란 책을 내서 챙기고

그리고 유희경의 시집 "오늘의 아침 단어"를 골라 서점을 나왔다.

 

책의 제목으로 두명의 작가가 "낯익음"을 쓴 이유가 뭘까?
아마도 우리는 서로들 아는 "낯익음"이지만  무지한 "낯설음"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거짓말"
- 말하지 않는것도 어떻게 보면 거짓말이다. 어쨌든 숨기는거니까.

 침묵=거짓말=낯설음의 등식을 생각해냈다

 

말을 하고 같은 언어를 쓰지만  표현은 서로 다르 듯
우리는 이토록 개별적인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 이것도 낯설음일까 ?

 

비는 여전히 굵은 비다.


휴가가 되면  ...
딱히 어디 떠날 채비가 안되여 있으니 책이나 볼 심사다.

 

 

 

"어쩔 수 없음"

 

삶이 신비라면
탄생과 죽음이라는 두개의 신비 사이에
우리가 잠깐 존재하는
연약한 것들이라는 것

어쩔 수 없음.

 

- 최인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소설에 김연수의 평론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