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띠면 '황소 시장(bull market)'이라 하고, 주가가 하락세일 때는 '곰 시장(bear market)'이라 한다. 이것은 황소와 곰이 싸울 때 황소의 뿔은 위쪽으로 향하고, 곰은 아래쪽으로 머리를 내밀며 공격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상승장이나 하락장에 비유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18세기 영국의 곰가죽 시장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당시 런던에서 곰가죽을 팔던 거래상들 중 일부가 곰가죽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사냥한 곰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그 가죽을 예약판매(공매도)하였다. 그리고 곰가죽의 가격이 떨어지자마자 낮은 가격으로 곰가죽을 구입하여 이전에 산 사람들에게 넘겨 그 차액을 챙겼다고 한다. 미리 곰가죽을 팔아 버린 매도자들은 곰가죽의 가격이 내려가기를 바랐으므로, 가격약세를 'bear'라는 말로 표현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337p) |
이철환 지음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 돈! 자본시장부터 이해하라' 중에서 (브레인스토어) |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뜨겁습니다. 4일 코스피지수가 2085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점심약속이 있어서 오늘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 하기 위해 들어선 한국거래소(KRX) 로비에는 여전히 황소와 곰이 싸우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더군요.
황소상은 자본주의의 심장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서 있는 '돌진하는 황소'라는 이름의 동상이 대표적입니다. 맹렬히 돌진하는 황소처럼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염원이 담겨 있어 뉴욕의 명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 겁니다.
요즘 같은 때가 '황소 시장'이지요. 황소와 곰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 황소의 뿔이 위로 향해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같은 때를 '황소 시장'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마침 오늘 식사를 같이 한 이철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최근 쓴 책을 보니 이 '황소 시장'과 '곰 시장'과 관련된 유래가 하나 더 나와 있네요. 위에서 소개해드린대로 18세기 영국의 곰가죽 시장에서 있었던 예약판매에서 '곰 시장'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설이 그것입니다. 곰가죽 공매도 업자들의 가격하락 염원에서 '베어 마켓'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연초부터 한국 주식시장은 '황소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기는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격언도 잊지는 말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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