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상흔傷痕
마음의 긴 여정
내 상흔傷痕은 소리조차
내질 못하고 사라지길 원한다
가을이면 더 타는 듯해서...
숨죽이며
떨어진 낙엽을 뒹굴 듯 바라보고
차가움의 새벽 공기를 후~~읍
저 폐부 깊숙히 더 아래 회음까지 밀어 넣었다
빳빳해 오는 전신을 느끼며 내 상흔傷痕쯤은
지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반복은 어떤 것일까
지우려함은 더 생기있게 도는 것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누군가를 간절히 원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상흔은 상흔에 포개져 굳은 상흔이 되는 것임을
가을이 가기전 알려왔다.
Photo by Apple // 자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