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15 / 조병화
너도 변하는 거다
나도 변하는 거다
변하면서 서로 타고 있는 거다
그 인간존잴 타고 있는 거다
영원 불멸한 건 실로 시간일뿐
그 영원 그 침묵일 뿐
너와 나
그 속에서 浮沈을 하며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마냥 죽음의 자리로 변해가고 있는 거다
죽는다는 건 저 세상에로 이사를 하는 거
주거질 옮긴다는 거지만
그때까진 하는 수 없이
변화무상 이 애절을 타야한다
때론 소유하면서
때론 상실하면서
그 허망을 갈망하면서
아, 이 변화무상
별의 가슴아
너도 변하는 거다
나도 변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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