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는 내설악에 속하는 사찰로 대청봉에서 이곳에 이르기까지
담潭(작은 연못)이 百(100)개가 있다 하여 백담사百潭寺라 합니다.
역사적 배경은 부연 설명이 필요 하지 않을 거 같아서 풍경만 올려 봅니다.
가는길에 단지 도로가 유실되어서 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7Km 거리를 절반은 셔틀버스로
절반은 도보로 가야 했습니다. 비는 오락가락 했지만 나름 운치있는 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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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서 현리를 지나 오르막길을 달리면 소도 날려 버린다는 쇠나드리를 지나고,조금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이 설피밭을 지나 곰배령으로 가는 길이고 , 오른쪽이 조침령 고개(조치령 터널)를 넘어 양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터널을 지나 굽이 도는 내리막길을 가는데 한적한 통나무 찻집이 있어 차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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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것은 부부 이름의 문패였습니다.
속세를 떠나 한적한 곳에 마음이나 풀면서 살고자 이리 경치 좋은 곳에
터를 마련 했을 텐데 마음에 그 무엇은 아직도 끈을 놓지 못함인지 ...
벌개미취가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결국 이녀석이 멈추게 한것입니다.
개랑종 해바라기? 어찌 저리 촘촘하게도 피워 내는지...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참당귀위에 벌한마리 열중입니다.
강원도 산길을 돌면 해발 ,해발만 보인다더니 구름이 산을 타고 오릅니다.
속초 바다는 파고만 일뿐 얼굴을 내밀지 않아 미시령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미시령 옛길로 접어들기전 그래도 할머니 명태해장국은 먹어 줘야 한다기에 (시원한 국물 쥑입니다)
울산바위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굽이굽이 미시령 옛길로 오르다 차를 세우고 / 다른 차도 차를 세우고 구경합니다.
미시령 고갯마루의 풍경은 비가 많이 와서 담지 못한 아쉬움 / 이곳은 백담사 가는 길입니다
어디서부타 흘러 내려 온것인지 ? 멍이 들어 물빛이 청옥색입니다.
우측에 있는 바위는 거북바위? 왼쪽은 가물치 ? 혼자 생각한 겁니다 ㅎ 경주라도 하듯
흰물봉선/ 계곡에서 흐르는 물빛이 꽃과 같아서....
구릿대도 바위틈에서 반겨 줍니다. 아마도 지친 듯
휘감아 도는 물살이 거셉니다/ 높은 곳에서 보는 거라 실감은 제로 ...
너른 냇가를 만납니다 . 다리위에서 설악산 계곡으로 타고 내려온 정기를 받습니다. 긴 호흡
모든 번뇌도 내려 놓아 물속에 잠깁니다.
또 다른 사실은 구름에 실어 올려 보냅니다.
경내에서 마주친 녀석 ?
말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곱고,야무져서...
선방을 지키는 듯 묵언중默言中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하도 보고 싶었던 꽃이라서 ....
매화바위솔입니다.
이건 어디서 포자가 날아 왔는지 기특도 합니다.
은빛이 곱다하여 담으시라 합니다.
단청이 없는 처마가 정겹습니다.
돌담에 쌓인 꽃한송이
이끼에 뿌리 얹혀 저리 많은 꽃을 피우면 우짜쓸꼬
담쟁이도 조는 정겨운 오후 시간이 흐릅니다.
절 한칸도 꽃속에 있는 것을 ....
고색창연 단청에 나도 질세라 겨뤄 봅니다 .
다헌에서 차한잔 마시며 백담사를 돌아 나왔습니다.
문 / 스님 도란 무엇입니까? 답/ 차나 한잔 들고 가시게.
윗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2년전에 들러 한용운님의 시낭송 테입을 사서 간혹 들은지라...
1.간밤 가는 비가 그다지도 무겁더냐
빗방울에 눌린 채 눕고 못 이는 어린 풀아
아침 볕 가벼운 키스 네 받을 줄 왜 모르느냐
/춘조
2.눈물 바다에 꽃을 띄웠습니다
꽃배는 님을 싣고 소리도 없이 가라 앉았습니다
나는 슬픔의 삼매三昧에 아공我空이 되었습니다
/ 슬픔의 삼매 중
3.당시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드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날마다 낡아 갑니다.
/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중에서
4. 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련만
산 넘고 물 넘어 나의 마음을 비춥니다.
/ 길이 막혀 중에서
5. 산중에 무엇이 있는가 ?
산마루에 떠도는 구름 다만 스스로 즐길 뿐
/ 그대에게 전해 줄 수 없네 중에서
6.봄 물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 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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