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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山 行 後 記

산속의 봄은 궁시렁 ~천마산

 

 

 

 

 

 

 

 

 

 

 

 

 

 

 

언덕에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저녁이 온다
창밖을 내다보면 바람이 불고 우리 시대의 끝이 보인다
그 끝에서 누군가가 지금 봄 언덕을 넘어 오고 있다.
그것이 태양인가 , 별인가, 그대인가 ?
새들은 한마리도 날지 않고 이제 모두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우리 시대의 어두운 끝을 바라 보며 서 있다.
누군가 이리로 오는거 같아서 , 아니 누군가 이리로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거 같아서다.
내게로 오는 이는 저 먼 시대의 끝에서 등댓불빛처럼 깜박이며 다가왔다가
 멀어지곤 하는 그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기다리고 있다 내 생의 지평에서 언제나 잠들지 않고 홀로 깨어 있는  그대.
그대는 모든 나의 질문이며 그 대답이다.
그대는 도대체 내게 있어 얼마나 크낙한 그리움인가.
언덕에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저녁이 온다.

그대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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