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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속에서 ~~!! ]/野生花 갤러리

[996]청노루귀

 

 

청노루귀

 

노루귀는 콩나물대와 같은 여린 순으로 올라와

잔털이 빛에 투명하게 빛나고 잎과 꽃은 활짝

만개하기 전의 모습이 ㅡ쫑긋해야

노루귀다워 보인다.

 

흰노루귀,분홍노루귀,청노루귀 ...

야생화 탐사를 다니다 보니 굳이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더라

자생지에 도착하여 그 지역에 토착화된 녀석들

그리고 다행히 풍경이 멋스럽게 배경이 더해준다며

거기다 또 빛이 덤으로 있다면

사진은 빛의 예술이기에 거기에 야생화라면 금상첨화지

 

화야산 청노루귀

너무나 시달린 탓인지...내 눈에는 지쳐보였다.

 

 

신비감도 없어 보이고

 

 

내내

그 생각을 하며

 

 

미안하기까지

 

 

...

 

 

스토리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또 왜이리 개체는 작은지이...

 

 

 

   

 

진사님들의 자릴 피해 한참 오르다보니

 요녀석이 반긴다.

 

 

나무덩궐에서 서식한 녀석

내가 원하는 포즈 인 듯

 

 

상처시라

그래 이 봄을 꿈꿨으니 얼마나 위대하신가

 

 

 

    

 

땅꼬마 처럼

 

 

글 하나가 생각나는 출사길이었다.

 

 

사진의 배려

 

사람에 대한,혹은 자연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스스로 더욱 잘 알 것이다.

 

카메라로 나의 눈을 가리고 다가기보다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낮추며

그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기도록

애쓰느것이 사진의 배려이다.

 

함께하는 이들에게 나의 자리를 내어주고

그가 좀더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여유 또한 배려이다.

 

카메라는 총과 다름없다.

의미  없이 난사하는 셔터는

피사체를 죽이기도 하고

상처받게 하기도 한다.

                                                             /사진작가 남인근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