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함」 /정현종
이 저녁 시간에,
거두절미하고,
괴강(槐江)에 비친 산 그림자도 내
명함이 아닌 건 아니지만,
저 석양─이렇게 가까운 석양!─은
나의 명함이니
나는 그러한 것들을 내밀리.
허나 이 어스름 때여
얼굴들 지워지고
모습들 저녁 하늘에 수묵 번지고
이것들 저것 속에 솔기 없이 녹아
사람 미치게 하는
저 어스름 때야말로 항상
나의 명함이리!
........................................................................................................
언젠가 이 시 한 줄이 내 가슴을 쿵 하고 흔들었지만
또 그 시절, 그 시기가 언제 였더라 하니
매 순간 느끼고 산다는게 행복하지만
남겨두고 짊어 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즈음은 필드 보다는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문인화 수업에서 모란을 배우고 있는데
꽃의 섬세함에 남성으로서는 감질나서 "일필휘지"가 하고 싶었던가
(이건 실력하곤 무관하다)
이번주는 남은 시간에 대나무만 그린 듯 하다.
맑은 바람
(표구는 그래픽으로 처리됨 ㅎㅎ)
대나무 잎을 그릴때는 엮는다고 하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현장에서 본것이 생각나) 자꾸 삼천포다 ㅎ
고요한 밤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고
나이먹어 천명을 완수하니
백대에 걸쳐 맑은 바람이분다.
松間照月 소나무 숲에 비춘 달
여가를 이용하여 마음 둘려구 시작한 수묵화
것두 마음대로 실력이 안붙으니 은근 스트레스다.
자 !
내가 화가를 꿈꾼거는 아니었지 않는가 ?
자연과 그리고 그림과 놀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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