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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하고

 

        .....하고

 

  그리도 간절한 마음이
  밤새 내 벼개 밑을 파고 
  그 무엇 하나 해 줄 수 없다는 것
  어찌 해야 하나 하고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도
  마음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구나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더 아프고
  뜬 눈으로 지새는 일이기에
  적어도 한 순간은
  그대가 반을 웃고

  내가 반을 웃고
  하나의 웃음이 되었으면 하고

 

  아니 그냥 아무 말 없어도
  그대의 온기라도 느낄 수 있는
  그대의 팔벼게가 되었으면 하고
 
  아무 말 없이 그냥 꼭 안아주면
  내 전율이 그대 몸속에 스미고
  더 따뜻한 전율이 파장을 일으켜
  내게 돌아 오 듯
  그런 꿈을 꿀 필요가 없는 날은
  언제일까 하고

 

  그땐
  깊은 잠이라도 자겠지 하는 생각


  봄은 언제 올까
  내가 내년에도
  그 꽃을 담아 올 수 있을까 하고

 

  그대가 시리지 않게
  겨울 밤은 
  길지 않고 짧았으면 하고

 

 

 

                                                                    Photo by Apple // 가지복수초 동해냉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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