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그리도 간절한 마음이
밤새 내 벼개 밑을 파고
그 무엇 하나 해 줄 수 없다는 것
어찌 해야 하나 하고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도
마음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구나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
더 아프고
뜬 눈으로 지새는 일이기에
적어도 한 순간은
그대가 반을 웃고
내가 반을 웃고
하나의 웃음이 되었으면 하고
아니 그냥 아무 말 없어도
그대의 온기라도 느낄 수 있는
그대의 팔벼게가 되었으면 하고
아무 말 없이 그냥 꼭 안아주면
내 전율이 그대 몸속에 스미고
더 따뜻한 전율이 파장을 일으켜
내게 돌아 오 듯
그런 꿈을 꿀 필요가 없는 날은
언제일까 하고
그땐
깊은 잠이라도 자겠지 하는 생각
봄은 언제 올까
내가 내년에도
그 꽃을 담아 올 수 있을까 하고
그대가 시리지 않게
겨울 밤은
길지 않고 짧았으면 하고
Photo by Apple // 가지복수초 동해냉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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