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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속에서 ~~!!]/ 나의-詩 하나

사랑이 향하는 곳

 

 

          

 

 

 

 

 

 

 

 

 

 

 

 

 

 

 

 

 

 

 

 

 

                                                                                                           Photo by Apple / / 송추에서

            

            사랑이 향하는 곳

 

     어제는
     그곳으로 가는 하늘이 어찌 곱던지요
     석양은 높은 곳에서 지는지
     붉게 물들인 새털구름은 높았습니다
     구름은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 이뻐서 야속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하필 바람은 휑하니 불어
     더 쓸쓸하게 마음 구석구석을 쓸어 냅니다
     늘 사랑은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말들이
     문득문득 스치기에 가슴은 더 아려 옵니다

 

     오늘따라 길섶 한무리 꽃도 다정하게 보이는건
     마음이 슬퍼서겠지요
     다투고 돌아서면 후회 하는 길
     마음 두지 말자
     영민해지려 마음 다둑입니다

     언제나 당신께 향해 있는 제마음
     당신이 보이질 않으면 등대를 잃은 것처럼
     당신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멈추지 않기에
     붉은 새털구름이고
     붉은 단풍이었으면 합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계절의 처음에도
     나 또한 당신의 처음이고 싶습니다
     처음은 언제나 마지막으로 가는 시작이란 걸 알기에
     더 아련하게 더 가슴깊게 다가가며
     그 시작을 이 가을에 하려합니다


     그대 찾는 그곳
     그대 머문자리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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