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pple / / 송추에서
사랑이 향하는 곳
어제는
그곳으로 가는 하늘이 어찌 곱던지요
석양은 높은 곳에서 지는지
붉게 물들인 새털구름은 높았습니다
구름은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무 이뻐서 야속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하필 바람은 휑하니 불어
더 쓸쓸하게 마음 구석구석을 쓸어 냅니다
늘 사랑은 좋은 것만이 아니라는 말들이
문득문득 스치기에 가슴은 더 아려 옵니다
오늘따라 길섶 한무리 꽃도 다정하게 보이는건
마음이 슬퍼서겠지요
다투고 돌아서면 후회 하는 길
마음 두지 말자
영민해지려 마음 다둑입니다
언제나 당신께 향해 있는 제마음
당신이 보이질 않으면 등대를 잃은 것처럼
당신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멈추지 않기에
붉은 새털구름이고
붉은 단풍이었으면 합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계절의 처음에도
나 또한 당신의 처음이고 싶습니다
처음은 언제나 마지막으로 가는 시작이란 걸 알기에
더 아련하게 더 가슴깊게 다가가며
그 시작을 이 가을에 하려합니다
그대 찾는 그곳
그대 머문자리에서요
'[생각 속에서 ~~!!] > 나의-詩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풍경 (0) | 2010.10.26 |
---|---|
가을 편지 (0) | 2010.10.25 |
귀 가/ 歸家 (0) | 2010.09.29 |
잠자리.....도봉국민학교 2학년 (0) | 2007.12.07 |
산새는...............................1986.10.19 (0) | 200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