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섬하나 /cg 애플
감각으로 쇠창살 엮어 세월을 포박했으니,
몸의 감옥에서 그대가 간수라면 나는 죄수일밖에!
또는 그대의 죄수가 되어 나는 들이치면서 내밀면서 이 부자유를 더욱 절절하게 옥죈다.
캄캄한 수심인가 몸의 깊은 호수,
그 수면 위에 동그마니 떠오른 두 입술이 서로의 터널을 잇댄다.
모습 짓기 전에 불쑥 피어오르는 이것을 낙화라 불러야 할까.
건너기에는 너무 아뜩해진 몸과 몸 사이의 절벽!
절벽이 주는 간밤의 뒤척임
끝이 없어 보이는 날마다의 절규~ 아득하여
사랑의 메신저.
"이미 오래전부터 내 속에서 파닥거리던 너의 기미(機微)"라 했던 것이
오늘도 나를 숨쉬게하고 , 멎게하는
간수가 되어 버린 당신 !!
그마저도 아득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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